<앵커>
남미 에콰도르에서 현직 경찰관들이 복지혜택을 삭감하는 법안에 반발해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이 폭동으로 에콰도르 대통령이 한때 경찰에 억류됐다가 구출되기도 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어제(30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경찰이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정부가 경찰의 상여금을 삭감하고 복지혜택을 줄이는 법안을 의회에 상정하자 현직 경찰관들이 이에 집단 반발한 것입니다.
경찰관들은 수백명씩 무리지어 정부 청사 건물을 점거하고, 고속도로와 수도 키토 공항의 활주로까지 장악했습니다.
특히 코레아 대통령이 경찰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최루탄이 터지면서 경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12시간 가까이 경찰에 억류되기도 했습니다.
코레아 대통령이 억류되자 군 특공대가 병원에 진입해 대통령을 구출했고 이 과정에서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총격전으로 경찰 시위대 2명이 숨졌고, 양측에서 3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풀려난 코레아 대통령은 경찰이 폭동을 멈추지않는 한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코레아/대통령 :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얼마든지 대화로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쿠데타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코레아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사를 잇따라 밝혔고, 아르헨티나와 페루 등 남미국가연합은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