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민금융 이용자의 상당수가 대출 과정에서 부당한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한 빚독촉을 당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의 소액 신용대출자 535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가 대출 과정에서 부당함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대부업체 이용자의 경우 부당함을 느낀 비율이 87%로 더 높았습니다.
대출 과정에서 가장 많이 겪은 부당함으로는 심한 채권 추심을 당한 경우를 꼽았고 지나치게 높은 연체 이자율과 수수료에 대한 불만도 많았습니다.
대부업체들이 대출해주면서 제3자의 연락처를 요구하거나, 선이자와 수수료를 공제하고, 중개수수료를 요구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서민금융기관 이용자들이 적용받은 대출 금리는 연 20~30%가 23.5%로 가장 많았고, 50%를 초과하는 경우도 20%나 됐습니다.
대부업 대출은 연 66% 이상의 높은 이자를 부담하는 경우가 전체의 86%를 차지했고, 연 360% 이상의 초고금리를 무는 경우도 12%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응답자 가운데 '대출 금리는 연 49%를 초과할 수 없다'는 대부업 규정을 아는 사람은 4분의 1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원은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를 지키지 않는 업체가 많은데도 위법성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