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은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서, 당대표자회 영상도 단 사흘 만에 거의 전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죠.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김용태 기자가 분석하겠습니다.
<기자>
[만세! 만세! 만세!]
오늘(30일) 녹화방송된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실황입니다.
김정일 위원장 입장부터 2시간에 걸친 거의 전 과정이 방송됐습니다.
[우리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대표자회에 참석하시었습니다.]
행사 개최 사흘 만에 영상을 공개한 건 북한으로선 매우 신속한 결정이라고 우리 정부는 분석했습니다.
방송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는 물론, 후계자 김정은 모습도 수시로 비췄습니다.
애초부터 공개할 의도로 촬영됐다는 뜻입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존재감을 빨리 부각시켜 후계 세습을 압축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동영상이 공개된 것은 후계자가 향후 공식적인 활동을 더 활발히 하겠다는 신호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혼자 거동하는데는 아직 큰 지장이 없어 보였지만 다리를 약간 절고 힘없이 털석 의자에 앉는 모습에서 노쇠한 모습을 숨길 수 없습니다.
오른편 얼굴에는 안보이던 검은 반점이 생겼습니다.
박수칠 때 왼손의 움직임은 여전히 부자연스럽습니다.
북한은 앞으로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젊고 건강한 김정은의 모습을 적절히 노출시키면서 권력 승계를 진전시켜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