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민간인이 드나들 수 있는 전방지역 곳곳에 안전장치 없이 노출된 지뢰지대가 적지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도 잇따르고 있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연천의 한 마을.
유심히 살펴보니 길 옆 풀숲 바닥에 흰 철조망선이 보입니다.
구겨진 채 달려있는 종이를 펼치자 '지뢰'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지뢰지대라는 경고표지입니다.
하지만 애써 찾지 않으면 경고표지를 볼 수조차 없어 무심코 지뢰지대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곳은 아예 이렇게 철책이 끊겼습니다.
이 뒤로는 온통 지뢰밭이지만 사람들이 알아 볼 방법이 없습니다.
녹색연합의 조사 결과, 전방지역에서 이렇게 민간에 무방비로 노출된 지뢰지대가 무려 47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리도 허술하다보니 땅 주인이 직접 장비를 동원해 지뢰를 제거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병지/경기도 연천군 : 농지, 농사꾼이 꼭 사용을 해야겠다 싶은 데를 하는거지… (위험하지 않으세요?) 위험하죠.]
이런 관리부실 탓에 지난 2000년 이후 8명이 지뢰를 밟아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임덕상/지뢰에 발목 부상 : 내가 타고 내려온 구간은 아직까지도 똑같이 그 상황이 그대로 돼 있더라고요. 그게 지금도 안타깝더라고요, 보면은. 돼 있는데 풀로 덮여갖고…]
지뢰지역을 전부 파악해 출입제한 조치를 하는 등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