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징콜-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채권, 주식 모두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달러 약세로 인해 이머징 금융자산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현 상황은 더블딥 우려가 가신 상황에서 미국 양적완화, 일본 엔달러환율 개입 등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이머징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로 인해 채권, 주식 차별없이 외국인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한국 채권, 주식 모두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연간전략에서 밝힌대로 10월에 연중고점 수준인 1,950p까지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 저금리가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다?
미국증시는 24일 자본재 주문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가 나타났다. 미국기업의 투자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저금리가 투자를 이끌어내지는 못한다고 본다.
존 케인스는 "투자는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에 의해 좌우된다"고 생각했다. 금리 여건 등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CEO의 야성적 충동이라는 변수가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대출받는 입장에서 볼 때 '건설업종대출', '주택담보대출'은 부동산 경기에 대한 야성적 충동이 없는 상황에서는 늘어나기 힘든 투자성 대출이다. 요새 주위에서 결혼하는 친구들은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시작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떨어지는 집값"을 생각하면 '금리'가 낮다고 해도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대출해주는 입장인 은행은 '건설업종대출','주택담보대출" 보다는 건실한 제조업체에 대출을 늘리고 싶어한다. 그러나 제조업체의 투자는 저금리라는 변수보다는 야성적 충동 등의 변수에 민감하기 때문에 은행의 의도와는 달리 좀처럼 대출을 늘릴 수 없다. 일례로 은행이 삼성전자에 3.5%라는 저금리를 제안한다고 해도 삼성전자가 대출을 늘려 투자를 늘리지는 않는다.
투자가 늘어나려면 투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기업에 대출해주는 것이 아니라 투자하고 싶어하는 기업에 대출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한국시장에 유입된 풍부한 유동성이 시중은행의 한계기업에 대한 대출 증가로 이어진다면 한계기업은 투자를 늘릴 수 있다.
○풍부한 유동성, 한계기업 대출증가로 이어질까?
2010년에는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이 적고 건실한 제조업체 고객기반이 우수한 기업은행의 주가가 여타은행 주가 대비 아웃퍼폼했다. 여타 은행은 결국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줄임으로써 리스크를 관리하려 노력했으나 이는 대출자산 감소,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주가는 언더퍼폼했다. 결국 은행도 대출자산을 늘려 수익성을 제고하고 싶은 상황이다.
은행도 낮아지는 ROE, 수익성을 고려하면 대출을 늘리고 싶은 상황입니다. 부동산보다는 제조업체에 대출하고자 노력한다면 현재 제조업체 중에서 부채비율이 높은 한계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긴 관점에서 보면 투자, 고용이 늘어나려면 건실한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이 투자 고용을 늘려야 경기 성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풍부한 유동성이 국채, 블루칩 뿐 아니라 사채, 소형주에도 유입되어야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변곡점을 알기 힘든만큼 소형주 매수에는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판단한다.
○국내증시 전망
일단 KOSPI는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KOSPI는 역사상 07년 7월부터 08년 6월 사이에만 1,850p를 구경할 수 있었다. 또 동시기는 한국인이 가장 주식형펀드에 많이 투자했던 시기였다. 따라서 1,850p 근방에서는 주식형펀드 환매로 인해 수급이 악화되기 쉽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참고로 07년 7월부터 08년 6월 국내, 해외 주식형펀드로 78조원의 자금이 유입됐었다.
결국 1,850p를 돌파하고 추가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려면 외국인, 연기금 매수세가 보다 강하게 유입되는 변곡점이 나타나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KOSPI의 상승속도는 둔화될 수밖에 없는 국면으로 판단된다.
다만 한국 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하면 설사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나타난다 할지라도 그 폭은 크지 않으리라 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 시청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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