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잦은 국지성 집중호우와 고온다습한 날씨가 길어지면서,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에 들어섰다는 징후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기후 변화로 우리의 일상생활도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세탁물 전문처리업체입니다.
계절적 비수기인데도, 세탁물 의뢰가 부쩍 늘었습니다.
곰팡이가 핀 옷 때문입니다.
[이용선/세탁전문업체 지사장 : 단순히 곰팡이 때문에 세탁량이 작년에 비해서 한 20%, 정도가 증가된 상태입니다.]
유난히 덥고 습했던 지난 여름, 제습기와 에어컨 판매는 작년보다 두 배나 늘었습니다.
기후 변화로 지역축제도 바뀌었습니다.
동해에 명태가 사라지면서 강원도에서는 명태 없는 명태축제를 몇 년 째 열고 있고, 제주 눈꽃축제는 강설량이 줄어 폐지했습니다.
[제주도 공무원 : 인위적인 설경을 만드는 것도 한계가 있고, 축제 기간에 (눈이)온다는 확실한 보장도 안되고….]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2070년이면 지금보다 기온은 평균 4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17% 늘어난다고 예측됐습니다.
벌써 아열대 풍토병인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 유충이 제주에서 발견되는 등 열대성 전염병의 유행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동일/강북삼성병원 교수 : 당장 우리가 특정한 질병에 대해서 면역력을 가지지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방역을 철저히 한다든지 위생관리를 해야 된다는지 이런 것들을 아열대 또는 열대 기후에 맞게끔 국가정책이 변화가 돼야 되는 거죠.]
주택 업체들도 여름철 실내온도를 낮추기 위한 본격적인 연구에 나서고 있습니다.
바닥 온돌 배관에 냉수를 흘려 보내거나 2중 유리를 3중 유리로 바꾸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작된 기후 변화, 국가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지만 개인도 친환경적인 생활로 대비할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