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동향-박영석 한맥투자증권 연구원
○ 뉴욕증시
전일 뉴욕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하였다. 뉴욕증시는 기술주 랠리와 기존주택판매 및 경기선행지수 개선에도 불구하고 고용지표 악화와 은행 순익 전망 하향 소식이 부각되며 지수 하락을 이끈 모습이다.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 밖 증가…불안감 키워
먼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 밖으로 증가하며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를 키운 모습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1만2000건 증가한 46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주와 변동 없을 것이란 시장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전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5만건에서 45만3000건으로 수정되면서, 미국의 경제성장세 둔화 신호에 기업들이 신규 고용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업 부문 전문가들은 "민간부문에서의 고용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전체 실업률을 낮출 만큼 충분히 늘어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의 불확실성이 시장에서는 위험기피 성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선행지수·기존투택 판매가, 기대이상의 호조
이에 반해 경기선행지수와 8월의 기존주택판매가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는 상승 반전했었다. 먼저 8월 경기선행지수가 0.3% 상승했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에서 예상했던 0.1% 웃돈 모습이다. 이는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하는 것에 다소 무게를 두는 결과로 풀이됐다. 이는 주택시장이 다소 완화되면서 나온 결과로 여겨진다. 금일 발표된 8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증가하며 4개월만에 하락세에서 반등하였다. 시장이 예상했던 7.1%보다 많은 7.6%로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장 중 긍정적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기술주 강세 지속 · 은행주 약세 전환
한편, 개별적으로는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었다.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레드햇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내면서 9%가 넘게 상승한 모습이었고, 엔비디아는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되면서 2% 가량 상승한 모습이다. 또한 애플 아이패드의 시장 판매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상승세에 무게를 실어 준 모습이다. 반면에 은행주는 "미국 모기지 시장의 붕괴되었다"는 폴 볼커 전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 여파로 약세로 마감했다. 아울러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순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도 은행주의 약세의 한 원인으로 지목돼었다.
○ 외환시장
유로존 국가들의 문제가 여전히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아내는 모습이다. 특히 포르투갈과 아일랜드의 채권부도위험이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의 개입가능성은 여전히 엔화 약세를 부채질 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8월 기존주택판매와 경기선행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개선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인데다가 미국의 주간 실업지표와 유로존의 지표들이 모두 부진한 양상을 보임에 따라 유로화와 상품통화들이 달러 대비 약세로 마감되었다.
아일랜드·포르투갈 재정위기, 유로존 불안에 불 지펴
유로존의 9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 관리자지수(PMI)가 전월 및 예상치를 하회하며 글로벌 성장 우려를 고조시켰다. 특히 유로존 내 경제대국인 독일의 PMI가 부진했던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높였다. 특히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의 악재들이 불거지며 두 국가의 국채 금리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등 유로존 재정 위기 및 성장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시장에 확산된 모습이다.
포르투갈의 페드로 실바 페레이라 내각 장관은 중도 우파 야당이 긴축 예산안을 놓고 집권 사회당 정부와의 협상을 거부했다고 밝힌 후 포르투갈과 독일과의 10년물 국채 스프래드가 유로 창설 이래 최대폭으로 벌어졌다. 포르투갈은 투자자들로부터 긴축 재정 조치 보강에 대해 압력을 받아왔었으나 야당이 이를 거부하고 나서자 투자자들이 등을 돌린 결과로 풀이했다.
또한 아일랜드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2%를 기록하고 아일랜드 정부가 보증을 서고 있는 대형 은행인 앵글로 아이리쉬 은행의 일부 채권자들이 그들의 돈을 전액 환급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보고서 내용이 전해지면서 아일랜드의 5년만기 국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왑(CDS)과 국채 10년물의 독일 동기간물 국채와의 스프래드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파운드만 달러 대비 소폭 상승
한편 다른 위험통화들이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파운드만은 소폭 상승했는데 이에 대해 로이드의 아드리안 쉬미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둔화되고 있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새로운 양적 완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지만 투자자들은 동시에 영란은행(BOE)의 추가 부양조치도 점치고 있다며 양 중앙은행들이 두번째 양적 완화를 고려할 경우 고금리 자산에 대한 베팅을 위해 보다 파운드화를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달러/엔은 엔고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85엔대 아래에서 위험회피 분위기에 따라 소폭 하락했으나 일본은행의 추가 개입 경계감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큰 하락은 억제된 양상이다.
○ 상품시장
미국 내 팽배하고 있는 양적완화 가능성이 상품가격 등락을 주도하는 모습인데요. 금 가격은 오늘도 연이어 상승하며 온스당 $1,300에 더욱 다가선 모습이었다. 또한, 유가도 이틀간의 하락세를 마감하며 소폭 상승세로 장 마감했다.
유가, 하락세 접고 상승반전…증가 폭은 제한적
금일 유가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경기선행지수의 상승과 코노코 필립스의 정유시설 가동중단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등락을 보이다 이틀간의 하락세를 만회하며,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선 미국 내 주간 신규실업자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으로 유가가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이어 발표된 주택거래 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경기선행지수도 상승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정유업체인 코노코 필립스에서 뉴저지 린던소재 정유시설의 보수공사를 위해 가동을 40일간 중단할 것이라 밝혀 휘발유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유가상승에 일조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몇몇 지표들이 호재를 보이곤 있지만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긴 어렵고, 연준에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경고한 만큼 추가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경기 회복 가늠 불투명, 몸값 키우는 금
한편, 금가격은 연이어 상승하며, 온스당 $1300에 바짝 다가선 모습다. 경기 회복세가 위태위태한 가운데 미 연준에서 저금리의 장기화를 유지, 디플레이션 우려를 표명하며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여파로 이번 주 들어 정규장 기준 3번째, 지난 주 이후 6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이다.
달러화와 채권 가격은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금 가격은 온스당 1,300달러를 넘을 것이란 공감대가 투기적 수요 유입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연준에서 국채를 매입할 경우 장기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로 기울어 추가적인 양적 완화 조치가 장기적으로 인플레를 유발할 수 있다는 관측으로 금의 매수세가 촉진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은 가격도 이날 온스당 16센트, 약 1% 급등하며, 20년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 증시전망
휴일 전 외국인 매수세가 엿새째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함께 프로그램이 매수에 나서면서 줄곧 강세를 지킨 끝에 코스피지수가 15p나 상승했었다. 대외적으로도 스페인의 국채발행 성공으로 인한 유로강세소식과 이로 인한 글로벌 증시의 긍정적인 움직임 등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장밋빛 내일 담보 없는 시장, 불안심리 여전…상승모멘텀 찾기 힘들어
그러나 3일 동안 이어진 추석 연휴동안에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등 굵직한 이슈들이 터지면서 다우지수는 20일 큰 폭의 상승 이후 연휴동안 첫날을 제외하고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의 경기에 대한 불신과 주택지표 등 각종 경제지표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결정적 근거가 되기에는 아직 미약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었다.
특히, 상품시장에서 금가격이 같은 기간동안 3일 연속 상승하며 온스당 $1,300 선에 바짝 다가선 상황은 이러나 불안감을 대변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코스피지수를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특히 추석연휴를 지나면서 글로벌 경기불안감이 확대된 양상이기 때문에 섣불리 기관 및 프로그램의 매수세 역시 기대할 수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스페인 국채발행 성공으로 다소 들떳던 추석 전 시장분위기와는 달리 기존에 문제가 되어왔던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등 유로존 일부국가들의 국채 신용도가 다시 시장에서 평가절하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외적인 악재들로 인해 당분간 우리 증시는 무거운 걸음을 지속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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