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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할퀸 상처 그대론데.." 시름 깊은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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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1일) 비도 비지만 태풍 곤파스가 남긴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우울한 명절을 맞는 충남 서해안 피해지역 표정을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떡방앗간이 오랫만에 송편용 떡쌀을 빻으러온 손님들로 붐빕니다.

태풍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지만 추석명절을 그냥 넘길 순 없습니다.

[조재헌/서산 음암 : 아무리 어려워도 조상님이 계시니께, 또 제사지내고 허야하니께 떡을 했죠.]

[어머니 저희왔어요.]

[어서와라, 우리 애기들.]

손자를 앞세우고 아들 내외가 도착하자 그늘진 어머니 얼굴엔 웃음꽃이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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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분/서산 음암 : 태풍 피해 오는 것으로 걱정이었는데 아들, 손자들 보니까 위안이 되고 좋아요.]

송편을 빚고 전을 부치며 차례상 준비에 떠들썩한 고향집은 모처럼 생기가 돕니다.

하지만 집이 부서지고 지붕이 날아가 추석을 쇨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장경혁/태풍피해 주민 : 쪽방에서 지금 쭈그려서 다 그렇게 자고있어 가지고 그게 참 힘들고요. 뭐 눈에 들어오는 게 있어야 추석이고 명절이고 다.]

살림집 위주로 응급복구를 하다 보니 곳곳에 태풍의 상처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이달초 태풍으로 충남에선 주택 658동, 어선 220척이 파손됐고 비닐하우스 7,113동이 피해를 입었지만 일손이 달려 복구가 더디기만 합니다.

일년중 가장 풍성하다는 한가위.

하지만 피해 주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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