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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에 치이고도 '멀쩡'…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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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칠기삼(運七技三)'이란 말이 있습니다. 모든 일의 성패가 '운'에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전적으로 이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오늘 전동차에 치이고도 멀쩡했던 한 남자를 취재하고는 '운'의 중요성을 새삼 생각하게 됐습니다.

오늘(20일) 새벽 6시 반쯤 서울지하철 1호선 가산디지털단지 역에서 46살 이 모씨가 선로로 떨어졌습니다. 뒤이어 전동차가 역으로 진입하면서 선로에 떨어진 이씨를 그대로 치었습니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지만 이씨는 머리가 조금 찢어지고, 허리에 타박상을 입는 등 상대적으로 경미한 수준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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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히 '기적'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은데요, 이씨는 열차 앞쪽의 배장기, 그러니까 일종의 범퍼에 부딪치면서 선로 옆으로 밀려날 수 있었고, 선로 옆 좁은 틈에 몸이 떨어지면서 위기의 순간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씨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은 뒤 안정을 취하기 위해 입원했습니다. 이씨는 의료진에게 남긴 기자의 연락처로 직접 전화를 걸어올 정도로 건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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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떻게 선로에 떨어졌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술에 취해 발을 헛딛은 것 같다. 몸이 아파 자주 병원에 다녔는데 이번 일로 또 다시 병원에 가게 돼 속상하다" 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크게 다칠 수 있었는데 이 정도로 끝나 정말 다행"이라며 자신이 "정말 운이 좋긴 좋은 가 보다"고 너털웃음을 지었습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도 웃을 수 있는 이씨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행운을 가져온 건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이씨와의 통화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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