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19일) 평양에서 영국 여자 축구팀이 첫 북한 원정 경기를 했습니다. 북한의 초청으로 성사된 이 행사의 연원은 44년 전 두 나라의 인연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은 박두익의 결승골로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꺾고 내처 8강까지 진출했습니다.
북한이 이탈리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곳이 바로 영국 미들즈브러.
이때 인연으로 북한은 두 나라 외교 수립 10돌을 맞아 미들즈브러 FC 여자팀을 초청했습니다.
어제 경기가 열린 평양에는 빗속에서도 5천 명이나 되는 관중이 운집했습니다.
첫 골은 흰색 유니폼의 북한 선수 실책으로 영국이 먼저 얻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내 한 골을 만회했고, 후반전 들어 5골을 더 뽑아냈습니다.
결과는 6대 2로 북한 승리.
북한팀은 클럽 축구 대표격인 4.25 천리마축구단으로 강팀입니다.
[권봄향/북한 4.25 축구단 선수 : 영국팀과 경기를 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진행된 두 나라 친선 경기가 앞으로 축구 발전에서 큰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평양 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영국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악수를 청했습니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기념 촬영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피터 휴즈/주 북한 영국 대사 : 북한 주민들에게 영국의 생활 방식과 가치관을 소개하고, 우정과 신뢰를 쌓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북한은 영국팀의 방북 사실을 당일 바로 보도하고, 경기도 녹화 중계하는 적극성을 보여서 앞으로도 이런 개방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영상편집 : 문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