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데 이번 추석에도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해 마음고생을 하는 근로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전국적으로 체불임금이 1천억 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김형주 기자 딱한 사정들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반월공단의 한 휴대전화 부품 업체.
텅빈 사무실엔 버려진 집기만 나뒹굴고 있습니다.
넉 달 전 회사가 부도나자 사장은 곧바로 잠적했고, 직원 25명은 1억 2천여만 원의 임금을 고스란히 떼였습니다.
[김진구/임금체불 근로자 : 추석 때 친척들 만난다든가 선물이라든가 가족을 챙기는 건 상상도 못하고요. 지금 이제 과연 다음 겨울에 어떻게 지낼 것인지….]
일용직 건설노동자들도 추석 연휴가 부담스럽습니다.
건설사들이 잇따라 쓰러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당을 떼였습니다.
[일용직 근로자 : 하청업체가 부도가 나서 임금을 두 달씩 한 달씩 떼였다고… 힘들어도 호소할 길 없죠.]
추석을 앞두고 발생한 체불임금은 모두 1천억여 원.
1년 전에 비해 26%나 늘어났으며, 근로자 30인 미만 중소기업의 체불이 전체의 63%를 차지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경기침체에 허덕이는 건설업종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추석 전후에 전국 260여 개 사업장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임금체불을 집중 단속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재완/고용노동부 장관 : 이번 추석 전에는 체불임금이 없도록 저희들이 비상근무를 통해서라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임금체불 사업장 대부분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근로자들의 시름이 단기간내 해소되기는 힘들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설민환,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