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수백 건씩 쏟아지는 외신 뉴스 가운데는 건강·의학과 관련된 정보들이 많습니다.
수년 전에는 외신에 나오는 의학정보들을 방송사들이 경쟁적으로 보도할 때도 있었습니다만, 이런 건강·의학 정보들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의 소리가 커지면서, 최근엔 보도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부 건강·의학정보들은 인터넷에 오르기도 합니다만, 많은 분들이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8월부터 외신으로 전해준 건강·의학 정보들 가운데 관심이 갈만한 정보 20개를 엄선해서(?) 모아봤습니다.
관심이 가신다면 추석 연휴동안 가족끼리 모여 이야기하시다가, "이런 말들도 있더라"하고 꺼내보시는 것도 어떨까 합니다.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아래 건강·의학 정보들은 국내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은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편의상 존대어를 생략하는 것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1. 친구 많으면 오래 산다
- 미국 브리검 영 대학과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이 지난 30년 동안 30만 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된 고독과 사망의 연관성에 관한 148건의 연구 논문을 종합해서 분석한 결과, 가족 외에 친구가 많은 사람은 외롭게 사는 사람에 비해 평균 3.7년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이는 담배를 끊어서 얻어지는 수명 연장 효과와 맞먹는 수치라고.
2. 수면부족, 당뇨병 위험 3배
- 영국 워위크 대학의 새베리오 스트레인지스 박사는 35세에서 79세 사이 남녀 1455명을 대상으로 6년 동안 실시한 조사 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인 사람은 수면시간이 6-8시간 이상인 사람에 비해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음.
3. "아시아 여성, 흡연 남편 때문에 생명단축"
- 미국 밴더빌트대학 세라 네추타 교수 연구팀이 40-70세 사이의 중국인 여성 7만1천243명을 대상으로 사망률과 연관높은 5가지 요인을 추려낸 결과, 이들 요인들 가운데 간접흡연 노출 여부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다시말해 사망한 여성들의 경우 남편들이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것. 가정에서 담배를 피우는 남편이 부인의 생병을 단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셈.
4. 심장병과 우울증 겹치면 사망위험 5배 증가
-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가 중년 남녀 6천여 명을 대상으로 5년여 동안 조사한 결과 심장병에 우울증이 겹치면 사망할 위험이 최고 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함.
5. 운동, 비만유전자 억제
-영국 의학연구위원회 역학연구팀의 루스 박사는 비만관련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운동이 비만을 촉진하는 변이유전자의 활동을 40% 가까이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6. 아스피린, 전립선암 위험 30% 가까이 감소
-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의 스탠퍼드 박사는 전립선암 환자 1001명과 건강한 남성 9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저단위(75mg)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전립선암 위험을 최고 29% 가까이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하지만 아스피린의 경우 소량 복용에도 위출혈, 위궤양 등의 부작용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장기 복용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7. 아스피린, 대장암 예방 효과
- 영국 에딜버러 대학 맬컴 던럽 박사는 대장암 환자 2,279명과 건강한 사람 2,9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역시 저단위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대장암 위험이 최고 3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8. 클루코사민, 퇴행성 관절염에 효과 없어
- 스위스 베른대학 연구팀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 3,80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연구를 실시. 한 그룹에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등 약품을 복용하게 하고, 다른 그룹에는 가짜 약을 복용하게 하고 증세 차이를 비교했음. 그 결과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을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통증 감소 효과가 발견되지 않았고, X-레이 촬영 결과상으로도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
9. 유기농 과일, 항산화 성분 훨씬 많다
-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 존 리거놀드 박사가 캘리포니아의 13개 유기농 농장과 13개 재래식 농장에서 재배된 딸기 3종류의 맛과 영양소 등을 분석한 결과, 유기농 딸기가 농약을 뿌려 재배한 딸기에 비해 항산화 물질이 훨씬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면,영국 식품표준청은 지난해 유기농 식품이 일반 식품에 비해 건강에 더 좋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힌바 있음.
10. 비타민 B, 치매예방 효과
-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데이비드 스미스 박사가 노인 16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한 그룹에만 고단위 비타민 B를 2년동안 복용하도록 한 결과, 비타민 B를 복용한 그룹이 다른 그룹에 비해 뇌위축 속도가 평균 30%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함. 비타민 B는 육류와 생선, 계란, 녹색채소 등에 많이 들어있음.
11. 흡연-정자 손상 메커니즘 밝혀져
- 독일 자르란트 대학 모하메드 하마데 박사가 하루 2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남성 53명과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성 63명에게 3-4일 동안 섹스를 하지 못하게 한 뒤, 정자를 채취해서 정액속의 '프로타민'(정자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측정한 결과, 흡연 그룹이 비흡연 그룹에 비해 프로타민 수치가 평균 1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함. 이 정도면 프로타민 결핍으로 생식 기능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또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의 클라우스 안데르센 박사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임신 첫 3개월 사이에 담배를 피운 여성의 태아는 고환의 생식세포가 평균 55%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함.
12. 손 세정제, 독감 차단 효과 미미
- 미국 버지니아 대학 로널드 터너 박사가 2백 명의 실험대상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한 그룹에만 알코올 세정제로 손을 소독하게 하고 지켜본 결과, 감기 바이러스 감염률이 손소독제 그룹은 100명 중 42명, 대조군은 100명 중 51명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는 감기-독감 바이러스가 주로 공기로 감염되기 때문으로, 앞으로는 손보다는 공기를 통한 감염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함.
13. 흑미는 슈퍼푸드?
-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쉬즈민 박사가 연구 분석한 결과, 흑미에는 블루베리와 포도 같은 진홍색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수용성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 뿐 아니라 섬유와 비타민 E가 다량 함유되있는 반면 당분은 적은 것으로 나타나 슈퍼푸드로 손색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함.
14. 생강에 근육통 진정 효과
- 생강이 강도높은 운동을 한 뒤 근육통을 가라앉히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음. 미국 조지아 대학 운동생리학 교수인 크리스토퍼 블랙 박사는 대학생 74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한그룹에 날 생강, 한 그룹에 열처리를 한 생강, 나머지 그룹에 위약을 주면서 18가지 격렬한 근육운동을 하게 한 뒤 살펴본 결과, 날생강을 먹은 그룹이 운동 후 근육통이 다른 그룹에 비해 평균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음. 열처리를 한 생강을 먹은 그룹은 근육통이 23% 낮게 나타나 날생강의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15. 니코틴, 유방암 발생 촉진
- 타이완의 타이베이 의학대학 호 위안손 박사는 유방암 환자 276명 에게서 채취한 종양샘플을 암세포 주변의 정상세포와 비교분석한 결과, 흡연중독을 유발하는 물질인 니코틴이 유방세포에 발암성 물질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16. 체중 줄이려면 식사 전 물 2컵 마시면 효과
- 미국 버지니아 공대 영양학과 교수인 브렌다 데이비 박사는 55세이상 과체중-비만 성인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저지방-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하되, 한 그룹에게만 식사전에 물 2컵을 마시도록 한 결과, 12주 후에는 물을 마신 그룹의 체중이 평균 7킬로그램 줄어들었다고 밝혀. 반면 다이어트만 한 그룹의 경우 평균 5킬로그램 줄어드는데 그쳐, 물을 먼저 마신 그룹이 30%나 체중감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데이비 박사는 물을 먼저 마실 경우 칼로리 섭취가 줄어들어 체중 감소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다만, 똑같은 실험을 18세-35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했을때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며, 식전에 물을 마셔서 체중을 감소하는 효과는 55세 이상 연령층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다고 함.
17. 중년 스트레스 여성, 노인성 치매 위험
-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의 레나 요한손 박사는 38-60세 여성 1,415명을 대상으로 1974년부터 장기간 추적조사한 결과, 중년에 스트레스를 자주 겪은 여성은 나중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평균 6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여기서 스트레스란 긴장과 분노,불안,초조,두려움, 수면장애 등이 한달 이상 계속된 경우로 한정했다고 함.
18. 적대적 성격이 뇌종줄 위험 높아
-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의 앤젤리나 수틴 박사가 이탈리아에 사는 남녀 5천여명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적대적-공격적 성격이 동맥경화에 의한 뇌졸중과 심장발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게 사실로 확인됐다고 함.
19. 치매 피할 수 있는 4가지 조건
- 프랑스 국립의학연구소의 카렌 리트시 박사가 65살 이상 건강한 노인 1,433명을 대상으로 7년동안 실시한 분석결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4가지를 발견.
첫째, 당뇨병을 피할 것.
둘째,우울증을 피할 것.
셋째, 과일-채소를 많이 섭취할 것.
넷째. 교육수준을 높일 것.
20. 최적 수면 시간은 7시간
-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대학 연구팀이 지난 2005년 3만 명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수집한 데이타를 3년 동안 분석한 결과, 낮잠을 포함한 하루 수면시간이 7시간에 미달하거나 초과하면, 심장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