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화그룹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수십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수백 억 원을 관리해온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이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부지검은 한화그룹 전, 현직 임직원 이름으로 된 차명계좌 50여 개를 발견했습니다.
검찰은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돈으로 보이는 수백억 원을 이 차명계좌들에 나눠 관리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김 회장의 자산으로 분류돼있고 김회장 최측근들이 비밀리에 10년에서 20년 동안 관리해왔다"는 한화그룹 관계자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명계좌에 들어 있는 돈은 상당 부분 주식에 투자돼 있고, 일부는 김 회장 친인척에 건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그룹은 검찰이 확인했다는 자금은 김 회장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상속재산으로 불법적으로 조성한 비자금이 아니며, 문제의 계좌도 자진 제출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이 돈의 일부가 김 회장의 정관계 로비용 비자금일 수도 있다고 보고 해당 계좌에 이름을 빌려 준 전·현직 한화 임직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김 회장을 직접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그제 중국에서 귀국할 예정이었던 김승연 회장은 현지 업무가 남았다며 추석 연휴 이후에나 귀국할 것이라고 한화 측은 밝혔습니다.
한편, 법원은 지난 16일 한화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방해한 혐의로 직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