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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기업 직원, 공중 도덕은 '글쎄…'

금연보다 더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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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다녀왔습니다.

삼성이 직원들의 건강과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전국 8개 사업장 모두를 '금연사업장'으로 지정하겠다고 해서 그에 대한 취재를 위해서 였습니다.

수원사업장은 건물 안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는 것은 당연하고, 기존 22곳이었던 흡연구역도 18곳이나 없애서 4곳만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남은 4곳의 흡연구역도 출근시간, 점심시간, 퇴근시간만 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올해 안에 이 흡연구역도 모두 없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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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회사에 들어오면 그 어디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직원들의 흡연율은 23%.(남성 직원들의 흡연율만 확인) 흡연자들은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결국 흡연 가능 시간이 아닌 시간에 회사 밖에까지 나가 담배를 피울 수 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오후 두세시 쯤이 되니, 꽤 많은 직원들이 회사 밖으로 우루루 몰려 나갔습니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였습니다.

회사에서 담배를 못 피우게 하니, 먼 길을 걸어 회사 밖까지 나가야 하는 모습을 보니 조금은 안타까웠습니다.

얼마나 피우고 싶으면 5분, 10분 걸어 밖으로 나갈까요.

커피를 좋아하는 저의 경우 하루에 한 잔이라도 커피를 못 마시면 하루 종일 허전한 기분이 드는데 마치 그런 기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잠시 뒤 안타까운 생각은 점점 사라져 갔습니다.

자세히 보니 직원들이 담배를 피우는 곳은 수원시에서 지정한 '금연의 거리'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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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들은 여러개 붙여 놓은 현수막 앞에서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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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거리 곳곳에 담배를 피운 흔적을 남겨두고 다시 회사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담배 꽁초와 재떨이로 사용한 종이컵, 담뱃재가 거리에 그대로 버려져 있었습니다.

환경 미화원 한 분이 쉴 새 없이 그 흔적들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힘드시지 않냐고, 금연의 거리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여쭈었더니, "늘상 있어온 일"이라고 담담하게 대답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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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담배를 피우는 건 개인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선 어느 정도 책임감도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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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연기나 냄새가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함과 피해를 주는 만큼, 공공장소나 비흡연자들 앞에선 담배를 피우는 것을 조금만 조심하고, 담배 꽁초와 재는 남기지 말고 꼭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만 하면 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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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딜가든 금연이다, 회사에서조차 금연해라, 가뜩이나 사회 분위기가 흡연자들에게 빡빡하게 변하고 있어 힘들긴 하겠지만, 남도 조금은 생각해 주는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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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모든 삼성 직원들을 싸잡아 비난하려고 쓴 글은 아닙니다.

다만, 그래도 최고 기업에 다닌다는 분들 가운데 일부가 이른바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 걸 보고 조금은 실망을 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물론 털지도 않는데 먼지가 폴폴 나는 사람입니다.

저도 그렇고, 모두가 서로를 조금만 더 생각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든 취재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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