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동향-박영석한맥투자증권 연구원
○ 뉴욕증시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여전히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어제 뉴욕 증시에서는 경제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고, 거래량이 저조한 가운데, 주요 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등,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장 초반 뉴욕증시는 페덱스의 실적 악재로 장 중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애플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들의 매수세가 장 막판 강하게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긍정·부정적 경제지표 뒤섞여 방향감 상실
미국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개장 전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난 주 대비 3000건 감소한 45만 건을 기록했고, 4주 평균치 역시, 지난 주 47만 8250건에서 46만 4750건으로 감소했다. 또한 8월 생산자 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고, 근원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0.1% 상승하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개장 전 발표된 지표들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택배업체 페덱스의 실적 악재로 인해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페덱스의 1분기 순이익이 2배 넘게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고, 2분기 실적 전망도 기대치를 밑돌며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재차 부각시키는 모습이었다. 또한, 개장 후 발표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2개월 연속 위축된 흐름을 나타내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미증시는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자리잡으면서, 장중 내내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나타냈다.
막판 뒤집기, 기술주 강세로 반등 후 소폭 상승마감
하지만, 이날 스페인의 40억 유로 규모 국채 발행 성공 소식이 부각된 가운데, 애플이 중국에 아이패드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기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장 막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주요 지수는 반등을 시도한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상승 종목은 18개를 기록했고. 휴렛팩커드, 시스코, 인텔 등 기술주가 일제히 올랐고, 원자재주인 알코아와 은행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하락 마감했다.
○ 외환시장
유럽권 국가들의 국채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서서히 달러화의 약세국면이 무르익는 듯 보인다. 한편, 일본중앙은행의 개입의지는 여전한 것 같다.
유로존 금융불안 다소 누그러져 지지받는 유로화
성공적인 스페인의 국채 입찰과 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추가 부양 조치에 대한 관측,일본 통화당국의 추가 개입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유로/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전일 급등한 수준에서 좁은 범위 내의 횡보를 이어 갔고, 미 달러 대비 파운드,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등도 보합 수준에서 마감됐다.
이번 주 초 그리스,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도 국채입찰이 잘 마무리됨에 따라 유로존 금융권에 대한 불안이 다소 누그러진 점이 유로화의 지지 요인이 되었고, 일본의 달러/엔 개입에 따른 반사 이익과 잔존해 있는 Fed의 추가 부양조치 관측 등도 유로/달러의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달러/엔 방향성 가늠 중…큰 움직임 없이 횡보
반면, 전일 대비 보합 수준에서 소폭의 움직임을 보인 달러/엔 횡보에는 전날 일본 당국이 엔매도, 달러 매입 개입에 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인 2조엔 규모를 투입하고 일본 정부관계자들이 추가 개입을 언급하고 있는 이유로 외환 투자자들이 극도의 경계감과 더불어 달러/엔 거래를 기피하고 있는 점이 주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분석가들은 지난 18시간 동안 일본은행의 명확한 개입 증거를 보지 못했으나 시장은 전날의 공격적이며 오래 지속된 개입 후 아직까지 위축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의 개입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기대됐던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의 상원청문회 연설은 중국에 대한 견해가 주를 이뤘을 뿐 일본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어 달러/엔 시세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정책이 미 관료들의 비난에 직면하고 있는 반면 가이트너 연설은 달러/엔의 어떤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주도하거나 또는 일본 개입전략을 중단시킬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앞선 아시아 시장에서 간 나오토 총리는 필요할 경우 엔을 매도하는 시장개입을 지속할 것이고 일본의 수출 중심 경제를 위협하는 엔화 급등에 확고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전날의 주장을 반복했다.이와 관련해 교토통신은 관련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지속적인 외환시장 개입을 위한 자금 확보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 상품시장
이날 미국의 지표의 혼조된 신호로 인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달러약세가 이어지면서 어느정도 상품가격의 낙폭은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고지가 어딜까?…금, 최고가 또 경신
금 가격은 또 한번 최고가를 경신하였다. 이는 스폐인의 국채입찰 성공소식에 달러대비 유로가 크게 상승한 점과 미 연준의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적 자산구매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가 전일에 이어 약세를 보인 점이 상대적으로 달러표시 자산인 금 가격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
전문가들, 금값 상승탄력 요인 다수…온스당 $1,300 돌파 전망
또한, 초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금 ETF등 투자자들의 금 수요가 다양한 방법으로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온스당 $1,300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태다. 비록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전되면서 최고가 경신 후 소폭 후퇴하였지만, 미국의 중국 환율 조작국 지정 조짐을 앞두고 대규모 무역전쟁 촉발 우려도 나오면서 이러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금 값을 더더욱 지지할 전망이다.
공급부족 우려 완화된 유가 하락 마감
한편, 국제유가는 엔브리지 에너지 송유관이 곧 재가동 될 것이라는 소식에 공급부족 우려가 완화되며 하락 마감하였다. 해당 회사는 송유관 보수공사가 마무리되면서 17일 오전 중에 송유관이 재가동 될 것이라고 밝혀 이러한 유가 약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였다. 하루 67만 배럴을 운송하는 라인 6A는 지난 주말 폐쇄되며 유가에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개월래 최저치인 45만건으로 감소하고 8월 생산자 물가지수도 전년대비 3.1% 상승하며 디플레 우려를 완화하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희석시켰지만, 유가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여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010년 원유 수요전망치를 20만 배럴 상향 조정한 1백7십만 bpd로 발표하였지만, 브라질, 러시아, 중국같은 비 OPEC국의 원유 공급량 증가전망을 내놓으면서 유가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 증시전망
그제 뉴욕증시가 8월 산업생산 예상치 부합 등의 호재로 올랐지만 국내증시는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단기급등과 추석연휴를 앞둔 변동성확대가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장 중 전망을 밑돈 뉴욕주 제조업지수 소식에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매물이 꾸준히 쏟아지며 약세로 돌아섰고 장 막판 낙폭이 커졌다.
또한 중국 증시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긴축 우려로 하락폭이 커져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일본 증시는 엔화가 생각만큼 내리지 못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약세로 돌아섰다.
美증시 약세·엔화 약세·상승피로 복합작용, 약보합장 전망
오늘 우리 증시는 이러한 전날 분위기와 더불어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한 채 마감한 다우지수의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1800포인트에 대한 부담이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하며, 이에 따라 기관 등을 중심으로 서서히 나오는 매물들로 인해 지수가 반등국면을 연출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게다가 엔고에 대한 일본의 개입가능성이 연 이틀 약세로 마감한 달러/엔 환율움직임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강하게 각인되면서, 그 동안 호조를 보였던 수출에 대한 우려가 장세를 무겁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금가격 역시 최근 금융시장의 긍정적인 움직임에도 낙폭이 그리 크지 않고, 오히려 상승추세를 유지하는 것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이 또한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입장이 아직은 우호적이진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이에 따라 오늘 증시는 큰 호재가 없는 이상 연휴에 따른 이익실현 움직임과 미 증시의 약세, 그리고 엔화 약세움직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약세 국면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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