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을 앞두고 국회 의원회관이 유난히 분주합니다. 국회의원에게 가는 선물이 워낙 많다보니 택배회사들이 의원회관 전담직원까지 뒀다고 합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의원회관 앞.
어지럽게 쌓인 상자들이 마치 이삿짐처럼 보입니다.
국회의원 앞으로 도착한 추석 선물들입니다.
짐수레를 끌고 온 의원 비서관들이 상자에 적힌 의원실 번호를 살피고, 자기 키보다 높은 선물 더미를 두명이 끌고 가기도 합니다.
택배업체는 아예 의원회관 전담 직원을 별도로 배치할 정도입니다.
[택배업체 직원 : (명절 땐) 항상 많아요. (워낙 받는 분들이 많아서 그렇죠?) 어쩔 수 없죠.]
관할 단체가 많은 상임위원회에 소속된 의원들에게, 이른바 실세로 불리는 의원들에게 더 많은 선물이 들어 옵니다.
[의원 보좌관 : 주로 이익단체들이 많은 상임위에 집중적으로 몰리고요, 특히 국감 앞두고서 잘 봐달라는 식으로 선물을 많이 하죠.]
공무원들에게는 3만 원이 넘는 선물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행동강령이 있습니다.
똑같이 국민 세금에서 봉급을 받지만 국회의원들에겐 이런 기준조차 없습니다.
의원들은 대가성 없는 작은 정성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단체들이, 그것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보낸 선물이 순수한 고마움의 표시인지는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