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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이사회, 라-신 측 치열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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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신한금융 회장과 신상훈 사장 측이 14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금융 본사 16층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신 사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양측 간 공방이 길어지면서 회의 시간이 4시간에 육박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전성빈 이사회의장의 개회사에 이어 라 회장과 신 사장, 이백순 행장의 모두 발언이 진행됐다.

이어 라 회장 측인 원우종 신한은행 감사와 컨설팅회사 담당자가 증인으로 나서 사외이사들에게 신 사장의 배임과 횡령 의혹에 대해 1시간가량 설명했다.

신 사장 측에서는 신 사장과 함께 배임 혐의로 고소된 이정원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과 전 여신관리부장인 김 모 본부장 등이 1시간 여간 무혐의를 호소했다.

이희건 명예회장의 고문료 횡령 의혹에 대한 설명을 위해 전·현직 신한은행장 비서실장과 양측 변호사들도 배석했다.

라 회장 측은 새 여신관리시스템을 통해 발견한 증거와 공소장에 명시하지 않은 여러 건의 부실 대출 사례 등을 제시하고 신 사장의 불법 행위가 명백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이정원 사장은 은행 건물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신 담당 대리에서 부행장까지 20여 년간 여신심사를 담당한 경력이 있어 소신껏 결정한 것"이라며 "신상훈 당시 행장이 여신 의사 결정에 참여하거나 사인한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라 회장 측은 신 사장 측이 이 명예회장 자문료를 공금으로 사용했다고 한 답변에서 횡령을 사실상 인정했으며 라 회장을 끌어들이는 것은 근거 없는 물귀신 작전일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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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신 사장 측은 설명 자료에서 "고소권자인 이희건 명예회장의 동의나 협의 없이 자의적으로 이뤄진 부당한 고소이며 이 명예회장이 아들을 통해 고소 취하를 요청했으나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신 사장 측은 또 "이 회장 귀국 시 비서실장을 통해 또는 라응찬 회장에게 직접 1회당 1천만~2천만원 정도를 제공해 5년간 총 7억1천100만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는 이희건 명예회장이 귀국하면 신상훈 사장 측이 자신의 비서실장을 경유하거나 또는 라응찬 회장을 통해 1천만~2천만원 정도의 돈을 이희건 명예회장에게 건네주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사외이사들은 이날 오후 1시7분께 정행남 재일한인상공회의소 고문을 필두로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금융 본사 내 이사회 회의장으로 속속 입장했으며 류시열 법무법인 세종 고문이 1시31분쯤 마지막으로 입장했다.

이에 앞서 라 회장은 12시50분 경 미리 설치된 포토라인 뒤쪽으로 우회해 취재진을 따돌린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16층 회의장으로 입장했다.

신 사장과 사외이사인 윤계섭 서울대 명예교수는 각자 취재진을 피해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으며 비상근 이사인 이백순 행장은 행 내에 머물다 바로 이사회장으로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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