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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놈이 아름답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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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도 훨씬 전인 대학 1학년 어느날, 수업을 빼먹고 선배들을 따라 무작정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생각없이 봤던 그 날, 그 영화의 느낌은 첫 키스처럼이나 강렬했습니다.

그때 '홍콩 느와르'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영화를 봤습니다만, 주인공으로 나왔던 배우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또렷하게 뇌리에 박혀있습니다.

바로 주윤발(중국명 저우룬파)입니다. 바바리 코트자락을 휘날리며 성냥개비를 문채 쌍권총을 쏘아대던 그의 모습에 당시 수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매료됐습니다.

특히나 제 개인적으로는 늘 웃는듯한 그의 얼굴 뒤에 숨겨졌던 깊은 슬픔과 허무에 더 반했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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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출연했던 영화 '영웅본색'의 주제가 역시, 20년이 더 지났지만 아직도 가끔씩 흥얼거릴 만큼 좋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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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주윤발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한때 우리나라 광고에도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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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대 중반이후 홍콩 느와르가 침체되면서, 저도 '주윤발'이라는 배우를 잊고 지냈습니다만,이후 주윤발은 할리우드에 진출해 세계적 배우로 자리잡았습니다. 2002년에는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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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4일) 주윤발과 관련해 깜짝 놀랄 외신이 들어왔습니다.

자신이 죽은 뒤에 전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입니다. 주윤발은 홍콩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기부운동을 펼치고 있는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를 본받아 사회환원을 결심했다"며 재산 기부의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이런 멋진 말들도 덧붙였습니다.

"나의 재산은 내가 벌어들인 것일지라도 영원히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상을 떠날 때 아무 것도 가져갈 생각이 없다." "이승에서 먹을 것이 있고  살 집이 있는데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 평범한 것이 행복하다" 그의 재산 기부에 아내를 포함한 가족들도 동의를 했다고 합니다.

주윤발의 재산 기부 배경과 관련해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내몽고에서 2박3일 동안 촬영을 하다가 그곳의 풍경과 영상에 심취했고, 그때 재물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아내가 'OK'사인을 줘야만 영화에 출연한다고 말할 정도로 공처가로도 유명한 주윤발은 홍콩에서도 스타 같지 않은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버스와 지하철도 자주 타고, 시장에도 직접 가서 장을 보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아무런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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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윤발의 재산이 얼마인지는 외신에 보도되지 않았습니다만, 세계적 스타인 그의 위치로 봐서 최소 수백억 원대 이상 재산가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만, 재산 99%를 기부하겠다는 그의 뜻은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가 벌이고 있는 '기부 서약운동(The Giving Pledge)'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기부 서약운동의 경우 전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인데, 그는 절반을 훨씬 넘은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재산 99%를 기부하겠다는 발표로 주윤발은 영화제목인 '영웅본색' 만큼이나 진정한 '영웅'으로 떠오를지 모릅니다.

특히나 기부에 소극적인 중국인들에게 큰 자극이 될지도 모릅니다.

지난 8일 올렸던 취재파일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체면을 알까?'라는 글에서 썼습니다만, 기부운동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중국 갑부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일입니다.

주윤발 보고 대단하다고만 여길게 아니라, 가만히 우리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만,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얼마 되지않는 재산을 꼭 틀어쥐고 살아갑니다.

다른 사람과, 아파트 평수부터, 자동차부터 비교하고 보는 우리에게, 주윤발은 오늘따라 더 멋지게 보일 것 같습니다.

아니, '멋지다'는 말 보다는 '아름답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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