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 지수가 올들어 3전 4기만에 드디어 1,800선을 넘었습니다. 이제 관심사는 더 오를 거냐 이거겠죠.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답답했던 증시 흐름이 1년 가까이 된 것 같아요. 이제는 그 흐름에서 벗어났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기자>
이대로 1,900선을 향해 달려가는 극적인 상승세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체로 분위기가 나쁘진 않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800선을 넘어선 건 2년 3개월만인데요.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 덕에 그동안 시장을 억눌러왔던 더블 딥, 즉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최악의 상황까진 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1,800선에 안착하는데까진 상당히 시간이 걸릴 수 있는데요.
최악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세계 경기둔화는 분명한 현실이고 불확실성도 커졌기 때문이죠.
실제로 OECD도 최근 같은 이유로 주요 7개 국가의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넉 달만에 1.75%에서 1.5%로 낮추기도 했습니다.
<앵커>
주식 시장에서 항상 관심사가 외국인들이 어떻게 움직일거냐 이건데 어떤 변수로 작용할 것 같습니까?
<기자>
외국인들이 지난 10일 5천 7백억 원 넘게 주식을 사면서 1,800선 돌파를 이끌었는데요.
매수세를 얼마나 더 이어가느냐가 중요합니다.
몇 차례 말씀드렸지만 코스피 1,800선부터 1,900선 사이에는 10조 원 가까운 펀드 환매 매물이 대기하고 있스니다.
대부분이 펀드 열풍이 불었던 지난 2007년 증시로 들어온 돈들로 이달과 다음달에 3년 만기를 맞는 적립식 펀드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이 매물이 쏟아질 때 받아낼 주체가 없다면 주가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 증시도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갔어요?
<기자>
주말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다우지수가 10,462선을 회복해 2주째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일반적으로 경기 회복기에 늘어나는 미국의 도매재고가 지난 7월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세계경제의 성장 엔진 중국이 지난달 원유수입을 전달보다 10% 늘렸다는 소식도 상승에 도움을 줬는데요.
걱정했던 중국의 긴축 강도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낫게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요즘은 오히려 미국 시장보다 중국 시장 움직임이 더 관심인 것 같아요?
<기자>
중국이 사실상 요즘 세계 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주도적인 나라이다보니까 긴축 강도가 높아질 수록 다른 나라의 경제에 연쇄적인 파급효과를 주기 때문이죠.
주말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홍수 피해 여파로 3.5%나 뛰면서 2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중국 정부의 목표치 3%를 벗어난 것이어서 중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 같은 강도높은 긴축카드를 꺼내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다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 국내외 증시는 중국의 긴축정책 실시여부와 미국의 제조업 지표, 그리고 우리나라의 수출입 물가지수에 주목하는 분위기인데요.
내일 열리는 신한지주 이사회도 그룹 수뇌부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주간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주간단위 22포인트 상승했고 코스닥은 6포인트 정도 올랐습니다.
<앵커>
올 추석 연휴가 사실상 이번 주말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는데 연휴가 긴 만큼 도로 사정은 예년보다 수월할 전망이라죠?
<기자>
국토부는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 동안 전국에서 4천 9백 5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하루 평균 이동객이 550만 명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3% 정도 늘어날 전망이지만 연휴가 긴 탓에 교통혼잡은 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가장 교통이 혼잡할 것으로 보이는 시간대는 귀성길의 경우 추석 전날인 21일 오전이고,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22일 오후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귀성 예상 시간은 보시는 것처럼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울~부산이 8시간, 서울~광주가 6시간 30분으로 예년보다는 10분에서 20분 정도 덜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귀성객 수요 증가에 맞춰 철도와 버스, 항공기와 여객선 등을 평상시보다 20% 이상 늘려서 운행하고 고속도로와 국도 30곳을 조기에 개통하거나 임시 개통하기로 했는데요.
교통 상황에 따라선 고속도로 요금소 운영도 탄력적으로 조절할 계획입니다.
<앵커>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의 세부 조치로 오늘부터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시작된다고요?
<기자>
부동산 거래활성화를 위한 8.29 대책이 나온지 보름이 됐는데요.
뚜렷한 매수 회복세는 없고 전세 값만 뛰고 있는데요.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도 55.7%로 4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과거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넣어던 적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선 구원투수 역할을 할지 주목하는 분위긴데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가구원 전원이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는 무주택자로, 부부 합산 연소득이 4천만 원 이하인 경우 연 5.2% 이자를 적용해 2억 원까지 대출을 해 주는 제도입니다.
대상 주택은 강남 3구를 제외한 지역의 6억 원 이하 아파트나 일반 주택으로 규모는 85제곱미터를 넘으면 안 되는데요.
장기안정금리로 중간에 대출금을 갚아도 수수료가 없고 세 자녀 이상 가구는 이자가 연 4.7%로 더 쌉니다.
신규 주택을 분양받은 사람이 소유한 기존 주택을 사는 사람도 투기지역만 아니고 연 소득이 5천만 원 이하라면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