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초 천안함 사건에 대한 합동조사단의 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다시 한번 '천안함 논란'이 불거질 조짐이다.
야당은 벌써부터 국회 차원의 특위활동 재개를 요구하면서 공세에 나섰고, 이에 대해 여당은 국제조사단의 보고서를 믿지 못하겠다며 특위 개최를 요구하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부정적 입장이다.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지난 10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난 6월 활동이 종료된 국회 천안함 진상특위를 재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조영택 대변인은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천안함 사건과 관련된 불신이 여전하다"며 "국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추가조사가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천안함 특위 민주당 간사였던 홍영표 의원도 "한나라당의 비협조로 특위 기간 전체회의 두번, 야당 단독으로 두번 회의한 것이 전부"라며 "국정조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일단 특위라도 재가동해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는 물론 필요시 천안함 함장도 국회로 불러 증언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러시아 정부도 부인하는 러시아 보고서 내용을 들먹이고,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의 한 마디를 국제조사단 조사보다 더 믿고 있다"면서 "합조단 보고서가 정 문제라면 국회로 갖고오지 말고, 전문가들끼리 끝장 토론을 거쳐 국민이 판단하게 하면 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정 원내대변인은 전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러시아 천안함 보고서라는 것은 3페이지짜리로 우리나라로 치면 증권가 찌라시 수준"이라며 "러시아 정부도 이런 보고서가 왜 돌아다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천안함 특위에서 위원장을 맡았던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여야가 합의한 특위 활동기간이 이미 끝이 났다"면서 "다시 특위를 가동하려면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