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부터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북부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서울 101mm, 강화 261mm, 동두천 113.5mm, 철원 138.5mm, 춘천 133.5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것은 우리나라를 사이에 두고 세력을 유지한 두 개의 고기압 사이로 기압골이 형성돼 기압골을 따라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많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남부지방까지 확장해 있고 중국 북서쪽에 대륙고기압이 있어 중국 남부지방부터 서해상까지 길게 기압골이 형성됐다"며 "기압골을 따라 남쪽에서 수증기가 공급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층부의 따뜻한 공기와 상층부의 차가운 공기가 만나면 아래쪽의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려는 상승기류가 형성되고 그 과정에서 구름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기압골을 따라 유입된 따뜻한 수증기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를 만나 강한 비구름대가 생겼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의 북쪽 상공에 수증기가 많이 유입돼 도봉, 강북 등 북쪽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8시 현재 강수량을 보면 도봉 155mm, 강북 142mm, 은평 148mm, 성북 140mm, 동대문 133mm, 노원 131mm 등으로 서울 북쪽지역에 시간당 4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비해 서울 남쪽 지역은 강남 61mm, 서초 55.5mm, 관악 31.5mm 등으로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 중국 남부지방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제10호 태풍 '므란티'가 이후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상태로 중국 동해안 지방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열대저압부 전면에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줘 또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