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국의 허술한 행사준비로 서울 G20 정상회의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렸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불법입국자들이 공무원을 사칭해 정식 초청장까지 받아 들어오려다 적발됐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나이지리아인 3명이 우리 나라에서 열리는 G20 관련 회의에 참석한다며 G20 준비위원회의 정식 초청장을 들고 인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참가한다는 회의에 대한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의 질문에, 이들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나이지리아 공무원을 사칭해 G20 준비위원회로부터 초청장을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비자도 정식 초청장을 이용해 주 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에서 손쉽게 받아냈습니다.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이들을 적발해 출국조치했지만, G20 준비위원회는 이를 통보받고도 석달이 넘도록 경위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G20 준비위원회 담당자 : 이벤트를 대행하는 컨벤션업체가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 (초청장을) 내보냈는지 확인해봐야겠어요. 모르겠어요. 지금으로서는 사실 파악이 잘 안되니까.]
[이정현/한나라당 의원 : G20 정상회의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우리나라도 테러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감안한다면 출입국관리에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안이한 당국의 행사준비로 G20 정상회의의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