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무원 조직에 다양성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되던 특별채용 비중 확대계획이 전면 백지화됐습니다. 장관 딸 특채파문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여당이 백지화를 주도했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한나라당은 당정협의를 갖고 5급 공무원 특별채용의 비율을 지난 10년간 평균인 37.4% 선에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외교부 장관 딸의 특채 파문 여파로 2015년부터 5급 공무원의 특별채용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던 정부 계획이 백지화된 겁니다.
내년 5급 공무원 특채 규모는 정원의 30%로 결정됐습니다.
또 필기시험으로 뽑는 공채도 줄여나간다는 당초 계획을 수정해 현재 수준인 260명에서 3백명 선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당-정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특권층의 특혜논란을 방치할 수 없다며 당의 입장을 관철시킨 반면, 행정안전부는 백지화에 대한 아쉬움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대표 : 특채제도 자체의 깊은 불신을 지금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 한나라당은 국민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맹형규/행정안전부 장관 : 특채사건도 있고 해서 여러가지 국민적인 오해를 일으킨 부분은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당-정은 또 현재 각 부처별로 실시하는 특채를, 내년부터는 행정안전부가 채용 박람회 형식으로 일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특별 채용의 구체적인 방법도 공개 토론회에서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