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유명 비보이 그룹 멤버들이 일부러 신체를 손상시켜서 현역입영을 피했다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고난도 춤 동작을 반복해서 어깨를 다치게 하는 수법이었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물구나무 선 자세로 한 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공중 묘기를 부리는 '원핸드 에어트랙' 기술.
전 세계에서 10여 명밖에 할 수 없다는 고난도 춤 동작입니다.
옆구리를 팔로 받치는 에어체어 기술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그러나 많이 하다보면 모두 어깨에 무리가 가는 동작들입니다.
국내 유명 비보이 그룹 멤버 11명은 지난 2005년부터 이듬해까지 병무청 신체 검사를 앞두고 이런 춤 동작들을 무리하게 연습해 일부러 어깨를 손상시켰습니다.
10kg이 넘는 무거운 스피커를 반복해서 들기도 했습니다.
[천용민/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 원래 어깨가 정상적인 운동 범위가 있는데 그것을 벗어나는 극한의 범위까지 자꾸 한 번도 아니고 반복하다보면 어깨를 둘러싸는 관절마디나 여러 인대들이 조금씩 조금씩 늘어날 수가 있습니다.]
이들은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고 나서도 입대를 늦추기 위해 방송통신대학에 등록하거나 대입검정고시 등에 응시한 뒤 수업이나 시험에는 전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 비보이 팀은 지난 2002년 결성된 뒤 세계 유명 대회에서 상을 휩쓸기도 했습니다.
[백 모 씨/피의자 : (지금 나이가) 제일 전성기니까 활발히 활동해야 하는데 그 시기에 (군대에) 가면 안 좋아지죠.]
경찰은 병무청에 이들 11명에 대한 부정판정 사실을 통보하고 신체검사 결과를 취소시킬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문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