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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강력 멀티박테리아 이미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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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 일본 등에서 발견된 신종 다제내성균 '뉴델리 메탈로 베타 락타메이즈-1'(NDM-1)에 버금가는 강력한 다제내성균이 국내에서도 10년 전부터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세의료원 세균내성연구소 정석훈 교수는 2000년 부산의 모 의료기관에서 검출된 다제내성균에서 NDM-1과 같은 수준의 항생제 내성을 부여하는 '베로나 메탈로 베타 락타메이즈-2'(VIM-2)라는 효소가 이미 분리됐다고 8일 밝혔다.

정 교수는 "그 해 국내 간경변 환자에게서 검출된 엔테로박터균에서 VIM-2 유전자를 분리했다"며 "VIM-2는 NDM-1과 같은 등급의 효소로 내성범위가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NDM-1이 카르바페넴이라는 강력한 항생제에 내성이 생겼듯이, VIM-2 역시 카르바페넴 계열의 항생제인 '이미페넴'에 내성을 보였다.

정 교수는 2003년 영국 저널 '항균 화학요법'에 해당 멀티박테리아의 분리사례를 발표하면서 VIM-2 유전자가 다른 균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카르바페넴에 대한 내성을 지닌 아시네토박터균을 비롯한 그람음성균의 출현을 예고했다.

그는 특히 국내 보건당국이 다제내성균의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정 교수는 "내성균을 부여하는 '메탈로 베타 락타메이즈'라는 효소는 인도, 이탈리아 뿐 아니라 브라질(SPM), 독일(GIM)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견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과거에는 녹농균에 국한돼 있었던 것이 아시네토박터균에서 현재 엔테로박터균, 대장균, 폐렴간균 등 장내세균으로 옮겨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문제되는 NDM-1 효소를 만들어내는 유전자를 지닌 '카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에 대한 대체 항생제로 꼽히는 콜리스틴의 경우 간독성이 40%까지 높게 나타나서 오래전 퇴출됐던 항생제"이라며 "체계적인 국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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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제내성균은 여러 항생제가 듣지 않는 세균으로 건강한 사람이 감염될 경우 발병하지 않지만 면역력이 낮은 환자가 감염되면 폐렴이나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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