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주교도소를 종점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 기사들이 인근에 충전소가 없어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천연가스 버스 폭발 이후 충전량을 줄이게 되면서, 충전 횟수마저 늘어나 고충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정원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에만 100여 대의 시내버스가 종점으로 이용하고 있는 전주교도소 앞 정류장입니다.
이곳을 오가는 버스 기사들은 가스 충전을 하려면 7km 가까이 떨어진 상림동까지 찾아가야 합니다.
버스 종점인데도 인근에는 충전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가는데 허비하는 시간만 40여 분.
과속과 신호 위반을 하지 않으면 배차 시간조차 맞추기 어렵습니다.
[설동기/버스 기사 : 왕복하는 도중에 신호위반과 과속은 아주 그냥 예삿일이고 저희는 아주 너무나 위험한 상황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달 버스 폭발 사고 이후 충전량을 10% 줄이는 감압충전을 하라는 조치까지 내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하루에 한 번이면 충분했던 충전을 이제는 두 번씩 해야 하다 보니 고충은 더욱 커졌습니다.
[주해두/버스 기사 : 자유시간도 뺏기고, 때로는 밥시간이지만 밥도 못 먹을 때가 있고,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충전을 할 때가 많습니다.]
전주시는 지난 2005년 이곳에 충전소 설치를 계획했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그 뒤로 전북도시가스와 대안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습니다.
[신광주/전주시 환경과 : 평화도 인근에 고정식 충전소 필요성을 설득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그 쪽에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방안이라든가 그런것들이 지금 저희들이 제한요인으로 막혀 있어서 적극적으로 추진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버스 기사들이 가스 충전을 위해 시간에 쫓겨가며 먼 거리를 다녀야 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JTV) 정원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