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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여성 대통령 정치와 남편에 염증"

대통령 부부 다룬 책 출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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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과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 부부의 이갸기를 다룬 책이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여성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실비나 왈게르는 최근 '크리스티나, 투쟁적인 의원에서 패션 대통령으로'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왈게르는 이 책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대한 인물평과 함께 값비싼 옷을 장만하는 데 집착하는 성격,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과의 관계 등을 전했다. 

왈게르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지난 2007년 취임한 이후 끊임없이 제기돼온 "아르헨티나에는 2명의 대통령이 있다"는 항간의 주장을 부정했다. 

왈게르는 "크리스티나가 남편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권력을 나눠갖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크리스티나는 남편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으며, '공동 대통령'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왈게르는 그러면서도 "크리스티나는 '남편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해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그늘 아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왈게르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추진한 농축산물 수출세 인상안이 상원 표결에서 부결된 뒤인 지난 2008년 7월 17일 새벽 대통령 부부가 심한 말다툼을 벌였고, 이것이 심각한 갈등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물러나야 할지 모른다"고 말하자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떠나고 싶으면 당신이나 가라"며 반발했고, 이 말을 들은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손찌검을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는 것. 

왈게르는 "이 일은 크리스티나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고, 그 뒤로 자주 의기소침하거나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치와 특히 남편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왈게르의 책은 자서전 형식을 띠고 있으나 내용에 관해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동의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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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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