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당 의원 사찰논란을 둘러싸고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을 향해 연일 계속되던 정두언 의원의 공세가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휴전은 오래가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보도에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정두언/한나라당 최고위원(그제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 : 마치 청와대에 과거의 차지철이 다시 되살아온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제(1일) 회의에서 이렇게 청와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던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당분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불법사찰 배후설 등을 둘러싸고 이상득 의원 측과 펼치고 있는 날선 공방을 자제해달라는 당 지도부의 요청을 받아들인 겁니다.
정 의원은 그러나 당 지도부가 모색하겠다는 해결책을 일단 지켜보며 향후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이상득 의원측과의 갈등 국면이 종전이 아닌 휴전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두언/한나라당 의원 : 자제요청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뉘양스 차이는 있지만 해법을 찾겠다고 하니 기다려 보겠다는.]
이상득 의원을 불법사찰의 배후로 거명하며 연일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정태근 의원도 정두언 의원과 입장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벼랑 끝으로 치닫던 한나라당 친이 주류의 내부 갈등 양상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 출범 초기부터 숱한 충돌을 빚어 온 이상득 의원측과 정두언 의원측이 이런 휴전 상태를 오래 지속하진 않을 것으로 정치권은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