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곤파스'가 2일 오전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강풍으로 인한 주택 정전과 지하철 운행 중단 등 피해가 속출했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태풍의 영향으로 KTX를 비롯한 여객열차와 수도권 전동열차 운행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수도권 지하철은 1호선 구로∼부계, 4호선 안산∼오이도 구간 등이 단전이나 방음벽 붕괴 등으로 운행이 중단돼 복구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호선 신도림∼홍대 구간도 오전 6시부터 7시까지 운행이 일시 중단돼 출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원선 용산∼의정부 구간과 경부선 안양∼구로, 공항철도, 경춘선 대성리∼청평 등 12곳도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강한 비바람으로 중부 이남 지역에서는 전선이 늘어지거나 전력 공급 시설이 손상돼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충남 태안군과 홍성군, 전남 신안군 흑산면, 광주시 광산구 수완동 등지의 6만2천5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돼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주택가 창문과 베란다, 도로의 가로수와 공사장 펜스 등이 파손되면서 재산 및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주택 창문 100여개가 깨졌고 9채의 지붕이 파손됐으며, 가로수 20여개와 전신주 10여개가 부러지거나 넘어졌고 간판 10여개가 날아갔다.
태안 지역에서는 베란다 유리에 찔려 4명이 부상했고 신안군 흑산면에서는 주택 3채가 반파됐다.
고흥군 동강면 국도 15호선에서는 토사가 흘러내려 도로가 일시 통제됐고 강진군 도암리에서는 실내야구연습장이 파손되기도 했다.
태풍으로 인해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 128편이 무더기 결항됐으며 여객선도 제주∼목포 노선 등을 오가는 148척의 운행이 통제됐다.
인천대교는 오전 6시부터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재난본부는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 초ㆍ중학교의 등교 시간을 2시간 연장했다.
재난본부 관계자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1일 오전 9시부터 3단계 비상근무 체제를 발동하고 전원 방재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