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연애좀 해라" 거액의 데이트 비용 주는 부모들

"대학때 배우자 못찾으면 노총각·노처녀된다"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성도인 우한(武漢)시에서 대학생의 부모들은 자식이 늦게까지 배우자를 찾지 못할 것을 우려해 자녀에게 별도의 용돈을 주면서 데이트를 적극 권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한에서 발행되는 초천금보(楚天金報)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난(中南)민족대학, 우한공정대학, 우한이공대학 등에 재학중인 90여명의 대학생들을 취재한 결과 절반이상의 응답자들이 부모로부터 데이트 비용을 별도로 타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남자 대학생, 그중에서도 공대생들은 재학기간 결혼 상대를 구하지 못하면 노총각이 되는 경우가 많자 부모들은 이를 걱정해 자식에 대한 데이트 비용 지급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우한시 훙산(洪山)구의 한 공대 2학년생인 양린(楊林)은 "여름방학에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다는 말을 꺼냈더니 부모님이 개학할 때 데이트비용이라면서 이번 학기 생활비 3천500위안(53만원) 이외에 1천500위안을 더 주었다"고 말했다.

양린은 부모가 대학 기간 연애를 하지 않아 27살이 넘도록 총각인 조카의 경우를 교훈삼아 자신이 대학 시절 데이트 하는 데 적극 찬성한다고 털어놓았다.

양린의 기숙사 동료중 절반이 데이트 비용을 별도로 얻고 있는데, 이중 한 명인 탕창(湯强)은 "농촌에 있는 우리 집은 형편이 넉넉지 않은데도 여자친구에게 생일선물 같은 것을 사주라고 부모님이 데이트 비용을 줬다"고 말했다.

아들이 대학교 때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을 반대했던 시민 웨(岳)모씨는 "조건이 좋은 처녀들은 일찍부터 임자가 정해져 늦게 찾을수록 좋은 신붓감을 찾기 힘들다"는 친구의 말 한마디에 생각을 바꾸고 즉각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마음에 드는 여자가 생기면 잘 사귀라고 당부하고 2천위안을 송금했다.

대학생 자녀에게 데이트 비용을 주는 것은 아들가진 부모만이 아니다.

우한공정대학의 2학년생 리퉁(李桐)의 아버지는 "여자아이가 데이트를 한다고 스스럼없이 남의 돈을 쓰는 나쁜 버릇을 키워서는 안 된다"면서 딸에게 데이트 비용을 줬다.

(베이징=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