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백화점 "예비 부부를 잡아라"…혼수마케팅 시동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백화점 업계가 가을 결혼 시즌을 맞아 예비 신랑 신부를 겨냥해 '혼수 마케팅'에 돌입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불황으로 결혼을 미뤘던 커플들이 올해 대거 결혼식을 치를 것으로 예상돼 '혼수 특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에서는 8월 하순들어서도 계속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한겨울 상품인 모피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것을 '혼수 특수'로 해석하고 있다.

이 백화점에서 7월 모피 매출이 작년 7월보다 31.8% 신장했고, 8월 들어서는 26일까지 작년 동기 대비 41.9%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혼수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력을 갖춘 젊은 여성들이 결혼을 앞두고 양가 어머니를 위해 모피 상품을 세트로 사는 사례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롯데백화점에서 모피를 구매한 고객 중 결혼 적령기인 25∼34세 여성 고객 비중이 19.3%로, 작년 동기 11.2%보다 8.1%포인트 늘었다는 점이 이 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본격적인 가을 결혼 시즌을 앞두고 이런 여성 고객이 늘 것으로 보고 모피를 중심으로 혼수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부터 진도모피, 우단모피 등과 손잡고 신상품을 20∼30% 저렴한 값에 파는 '롯데온리 밍크재킷' 기획전을 모든 점포에서 열고 있다. 

최경 여성패션팀MD팀장은 "경제력을 갖춘 여성들이 늘면서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의 모피를 세트로 구매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혼수용 모피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
광고 영역

현대백화점에서도 8월들어 가구 매출이 작년 8월보다 8.7% 증가했다. 

최근 주택경기 침체로 이사 수요가 많이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가구 매출 신장세는 혼수 수요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 TV 등 대형가전 매출도 8월들어 작년 동기 대비 32%나 늘었는 데 이 역시 혼수 수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5일까지 '2010 웨딩 가구 초대전'을 열고, 현대백화점카드로 구매하거나 청첩장을 소지한 고객에게 브랜드별로 5∼10% 할인 혜택을 주는 등 예비 부부를 겨냥한 다채로운 혼수 마케팅에 들어갔다.

디자인벤쳐스, 대진침대, 본톤, 다우닝 등의 브랜드들은 현대백화점카드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한샘도무스, 다우닝, 장수돌침대 등은 청첩장 소지 고객에게 각각 할인혜택을 준다. 

그 밖에도 나뚜찌, 시몬스, 본톤 등의 가구를 구입하면 상품권 또는 사은품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다음달 2일까지 '침구 웨딩 혼수 특집전'을 열어 유명 브랜드의 침구 제품을 저렴하게 판다. 

신세계백화점도 예비 신랑.신부를 겨냥해 상품권 증정행사를 열고 있다. 

이 백화점의 충무로 본점은 다음달 5일까지 가전, 가구, 모피 및 명품 중 단일 브랜드를 하루에 200만~1천만원어치 구입하면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신세계 상품권를 준다. 

강남점도 다음달 30일까지 청첩장 및 예식장 계약서 사본을 가져온 고객이 하루에 200만~2천만원어치 이상 구매하면 10만~10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