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4월로 예정된 부산-김해 경전철 개통을 두고 부산시와 김해시가 고심하고 있습니다. 두 도시가 20년 동안 최소 1조 5천억 원을 적자보전 해줘야 하는데 당시 경전철 허가권자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사상역과 김해 삼계동을 연결하는 부산-김해 경전철은 내년 4월 개통합니다.
23km, 21개 역을 30분 만에 연결하게 됩니다.
하지만 빠른 속도와 달리 부산시와 김해시에는 막대한 재정부담을 안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1년 개통시 일일 예상승객을 17만 6천명으로 잡고 공사를 시작한 까닭에 예상승객의 80%인 14만 명을 넘지 않으면 부산시와 김해시가 적자를 보전해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김해시는 일일 예상승객을 20%인 3만 5천 정도로 보고 있고, 부산시는 최대 40%인 7만 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을 뿐입니다.
개통 때부터 이용자가 예상 승객의 30%에 머물 경우 두 시는 20년 동안 1조 9천억 원의 적자를 보전해 줘야하고, 40%로 예상승객이 올라가더라도 20년 적자보전액은 1조 5천억 원에 이릅니다.
[이봉구/김해시 정책담당관 :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돈이 전부 다 경전철로 빨려 들어가면 그만큼 시민들에게 가는 행정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것입니다.]
[이종찬/부산시 교통정책과장 : 현 시점에서는 운영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수요창출에 최대 역점을 두고 저희들이 지금…]
잘못된 수요예측을 앞세워 마구잡이식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경전철 공사를 시작한 당시 결정권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20년 동안 부산시와 김해시의 돈먹는 하마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산-김해 경전철, 적자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