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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포터] 서울 구경 시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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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서울로 호적을 이전했으니 서울생활 3년째라 할 수 있나? 아이로 치면 울음소리를 터트리고 막 기어 다닐 때가 아닐까. 그래도 아직은 두 발로 서지 못하는 단계다. 무엇을 봐야 하고, 어디를 향해 걸어가야 할지 잘 모른다. 그래서일까? 서울을 알려주는 것들은 무엇이든 쳐다보는 이유가. 그건 책도 마찬가지다.

정재인과 이진이 함께 쓰고 찍어서 펴낸 '원더랜드 서울'(생각의 나무)은 나같은 촌놈들이 서울을 구경하기에 딱 맞은 책이지 싶다. 삼청동과 같은 서울에 있는 고택에서부터,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서울의 대표시장 남대문, 현대적인 첨단 패션의 거리 압구정과 지하 세계에 모든 것들을 갖추고 있는 코엑스몰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대표적인 명소들이 빼곡하다.

가끔씩 책을 읽다 보면 '북촌'이란 말이 곧잘 등장한다. 이 책을 보니 북촌이란 삼청동, 안국동, 가회동, 소격동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었다. 그곳이 유명한 것은 한옥 마을이 있는 까닭이었다. 그곳 한옥들은 대부분 1990년대 이후에 개조된 것들인데,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소피아 게스트 하우스'에는 2인 기준 6만원이면 하룻밤도 묵을 수 있다고 한다.

중국의 자금성의 방이 9999칸이라면 서울의 경복궁은 7481칸이라고 한다. 물론 그것은 훼손되기 전의 일이고, 현재 경복궁의 크기는 본래의 20%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만큼 경복궁은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 중국의 자금성, 일본의 고쿄에 빗댈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크고 웅장했을까?

그곳에 관람객들이 많이 몰려드는 이유는 수문장 교대식도 한 몫 한다고 한다. 조선 시대 왕실 근위병 역할을 담당했던 금군의 교대의식을 재현하는 행사인데, 매주 화요일과 비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오전 10-4시까지 시간마다 진행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 행사는 경복궁뿐만 아니라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번 출구 앞에 있는 덕수궁에서도 한다는데, 그곳은 경복궁의 교대식보다 더 화려하고 재미있다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 나중에 꼭 가봐야 겠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나가면 바로 보이는 마로니에공원에는 과거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이 있었는데, 캠퍼스를 관악구로 이전하면서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일제강점기 때 서울대학교 교정 안에 심었던 마로니에 나무가 그대로 남아 있어 마로니에 공원이라고 불린다."

2년 전  혜화역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연하던 연극 '변'을 관람했다. 주말이 아니었는데도 그때는 무척이나 붐볐었다. 그리고 그 뒤로 한 번 더 그곳을 찾아갔는데 그 때는 교회 청년들과 함께 '민들레 영토'에 들렀다.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그때는 정말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그만큼 낭만과 사랑과 정열이 물씬 풍기는 거리가 바로 그곳이었다.

 그 밖에도 이 책엔 조선 왕조의 모든 것을 품고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을 비롯해, 여성 쇼핑객들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는 이대 앞, 서울 최대의 패션 타운 동대문시장, 배를 타고 한강을 따라 서울을 구경하는 한강과 63시티 등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 20곳이 소개돼 있다. 물론 버스나 차량 보다는 지하철 노선을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지하철 표기를 빼 놓지 않는다. 나 같은 촌놈에게 이 보다 더 좋은 서울 명소 안내서가 있을까?

권성권 SBS U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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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송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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