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주연의 영화 '그랑프리'입니다.
뜻밖의 사고로 말을 잃고 좌절에 빠진 여성 기수 역할을 맡았는데요.
새로운 경주마와 진정한 친구를 만나면서 여성 최초 그랑프리 우승에 도전한다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말을 타고 질주하는 장면에선 한 여성기수의 활약이 두드러졌는데요.
배우 김태희씨의 대역을 했던 유미라 기수입니다.
미라 씨는 이 영화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데요.
얼굴없는 배우 역할을 한데다 여성기수의 꿈과 도전을 그린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유미라/여성기수 : 말에 대한 사랑과 말에 대한 애정, 여자기수로써 그랑프리 나가는 장면도 있거든요. 그런 장면에 도전정신도 들어있고 보면은 재미있을 거에요. 저도 좀 기대하고 있어요.]
3년전 데뷔무대를 가졌던 유미라기수.
단순히 말타는 모습이 멋있게 보여 기수에 도전했지만 처음엔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500kg에 육박하는 덩치 큰 말을 다루기 어려워 수시로 떨어지고 발굽에 채이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는데요.
[유미라/여성기수 : 안장이 돌아가서 한쪽으로 떨어졌어요. 팔꿈치가 탈골이 됐었어요. 진짜 태어나서 그렇게 아픈건 처음 느껴봤어요. 한 번 다치고 나니까 말탈때마다 좀 긴장하고 더 조심하게 되는 거 같아요.]
지금은 말의 움직임만 봐도 어떤 상태인지 알정도로 익숙해졌지만 한때 금녀의 영역이었던만큼 경마장에서 여성 기수로 생활하는데는 약간의 불편이 따릅니다.
그래도 이젠 300회 경기출전에 빛나는 베테랑 기수로 동료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는데요.
통산 1600승을 기록하며 경마장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선배, 박태종 기수의 든든한 격려가 남다른 힘이 됩니다.
[박태종/기수/통산 1600승 : 여자로써는 아주 다부지고 야무지게 말도 타고 승부욕도 강한편이고 좋은 말만 많이 탄다면은 대성할 수 있는 기수가 될 것 같습니다.]
실력뿐만 아니라 예쁘장한 외모 때문에 팬클럽까지 가지고 있는 유미라 기수.
그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세계초정경주대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열심히 해서 다른 외국기수들이 왔을때도 같이 말 탈수 있는 그런 실력을 가져서 나중에 해외도 나가서 탈 기회가 되면 타고 싶어요.]
현재 전국에서 활동하는 여성기수는 10여명.
전체기수의 10%도 안되는 인원이지만 남성들과 겨뤄 당당히 실력으로 인정받기 위해 오늘도 힘찬 질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