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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성폭행 후 "내가 맞았다" 고소…뻔뻔 남친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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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만나자"는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뒤 처벌을 피하려고 오히려 여자친구에게 맞았다고 고소한 뻔뻔한 20대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입건됐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25일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강간상해.무고 등)로 A(23)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9일 오전 3시께 여자친구 B(25)씨가 사는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 찾아가 "헤어지자는 말을 취소하라"며 B씨를 폭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치 2주의 타박상을 입은 B씨는 사건 발생 직후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같은달 12일 이마와 팔 등에 멍이 든 채로 경찰 조사를 받으러 온 A씨는 B씨에 대한 고소장과 함께 전치 3주의 진단서를 경찰에게 제출하며 "성관계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서로 좋은 감정에서 한 것"이라면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말해 말다툼 하다가 서로 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의 주장에 의혹을 품은 경찰은 끈질긴 수사 끝에 전모를 밝혀냈다.

B씨가 자신을 고소했다는 사실을 안 A씨가 어머니(49), 삼촌(59)과 상의 끝에 '자해소동'을 벌여 전치 3주의 진단서를 끊었다는 것을 확인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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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여자친구가 물었다는 치아 자국이 B씨의 치아보다 지나치게 컸고 사고 발생 직후 병원에 가지 않고 하루가 지나서야 병원을 찾은 점에 의문을 품고 추궁해 자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A씨가 사건 직후 친구들에게 자신이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것을 털어놨다는 사실도 찾아냈다.

경찰은 A씨의 어머니와 삼촌도 증거위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담당 경찰관은 "혐의를 부인하는 일은 많았지만 A씨처럼 자해를 하면서까지 자작극까지 꾸민 경우는 없었다"며 "앞으로도 철저히 수사해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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