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지 않아서 좋기는 하지만 잦은 비가 왠지 마음에 걸립니다.
매년 이맘때 쯤 내리쬐는 강한 햇볕은 가을의 결실을 풍성하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죠.
비가 내리는 횟수가 잦아지면 자연스럽게 일사량이 줄고 기온도 떨어져 열매가 부실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 중부, 당분간 비 계속 "
문제는 지금 비가 내리는 상황이 좀처럼 바뀌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이제는 자리를 내놓으라는 북쪽 찬공기의 주문에 남쪽 더운 고기압이 어림없다며 고집을 부리고 있어선데요.
두 공기의 세력이 팽팽해서 한쪽으로 기울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두 공기가 힘겨루기를 하는 동안 두 공기의 경계면에서는 많은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고 이 비구름이 주로 중부지방에 영향을 주면서 당분간 비를 뿌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 가을장마? "
본격적인 가을을 맞기 위해 이런 과정은 어쩌면 필수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내내 한반도를 지배하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순순이 자리를 내주지 않기 때문인데요. 기상학자들은 가을이 되기 전 나타나는 잦은 비를 가을장마라고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상황은 흔히 볼 수 있는 가을장마와 조금 다릅니다.
비가 내리는 기간이 너무 긴데다 비가 그친 뒤 바로 기온이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가을장마 후에는 바로 계절이 가을로 진행하는데 올해는 이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가을장마보다는 2차장마라는 표현이 더 어울립니다.
" 남부, 찜통더위 9월까지 이어질 듯 "
이 때문에 남부지방의 더위가 상당기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금요일(27일)과 토요일(28일), 남부지방에 비가 예보되면서 기온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겠지만 평년수준에는 어림이 없구요.
비가 그친 뒤 기온은 다시 올라가 9월 상순에도 30도를 웃도는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변수는 태풍인데요. 일부 해양학자들이 9월 하순 슈퍼태풍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매우 무책임한 전망일 수 있구요,
9월 상순 후반이나 중순에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9월에는 태풍에 대한 대비를 더욱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