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의 카드 가맹점 단말기를 들여와서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한 것처럼 꾸며 현금을 마련한 뒤 사채업을 해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정상적인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이었습니다.
임찬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사채업자 32살 권모 씨 등 24명은 외국에 있는 카드 단말기를 들여와 마치 해외에서 물건을 구입한 것 처럼 꾸민 뒤 카드회사에 사용대금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은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이 제공한 신용카드 정보로 결제한 뒤 카드사로부터 현금을 받아내는 이른바 '카드깡'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이 돈을 정상적인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30%의 수수료를 받고 넘겨줬습니다.
권 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2억원 가량의 허위 전표를 만들고 카드깡 수수료로만 3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내에서 해외 가맹점 단말기를 이용해 '카드깡'을 한 일당이 적발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은 경찰에서 해외가맹점에서는 카드 위조 전표 발행을 단속하기가 어려운 점을 노렸다고 밝혔습니다.
카드 정보를 제공한 이들은 해외에서 카드가 복제돼 무단으로 사용되는 피해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또 국내에서 콜센터까지 운영하며 스팸 문자 광고를 통해 대출 희망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권씨 등 4명을 구속하고 2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