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동해안에선 오징어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징어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잘 내려와야 하는데 그 길목인 북한 해역에서 중국 어선들이 오징어를 싹쓸이 하고 있습니다.
GTB 김도환 기자입니다.
<기자>
오징어 성수기와 휴가철이 겹치는 7, 8월은 동해안의 대목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오징어 어획량은 4천 톤대로 지난해의 60%에 불과하고 피서 성수기인 7, 8월엔 더 심했습니다.
보통 kg당 4천 원선이던 위판 단가는 6천 6백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북한의 황금어장인 은덕어장 부근에서 중국 대형 어선이 이른바 차단 조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대형 트롤을 포함해 550여 척이 조업에 나서면서 오징어가 남하하는 길목이 막혔습니다.
[박흥구/강릉수협 조합장 : 어민들이 이제는 일손을 다 놓고 주로 포기를 하는 그런 실정이었습니다. 중국조 사건의 어선이 저렇게 조업을 한다면 우리 강릉시 어민들은 전 어선이 출하를 포기해야 하는 이런 현실일 수 있습니다.]
어민들은 대책을 요구하며 5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정부에 전달하는 등 강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과 중국의 합의에 따라 진행되는 일인만큼 조업을 막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특히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대화의 통로까지 막혀 정부로서도 따로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강원도 역시 러시아측 오징어 어장의 입어 확대와 유류비 지원 등 간접적인 지원 대책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동해안 어민들은 오는 26일 통일부를 방문해 중국 어선의 차단 조업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