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어제 청문회에서는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에 대한 질의가 잇따랐습니다. 조 후보자는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현오/경찰청장 후보자 : 돌아가신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이윤석/민주당 의원 : 차명계좌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조현오/경찰청장 후보자 : 제가 더 이상 발언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있는가, 없는가.
어젯 밤 늦게까지 진행된 청문회 내내 의원들은 집요하게 추궁했지만, 조 후보자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죄송하다, 송구스럽다는 동문서답만 반복했습니다.
[조현오/경찰청장 후보자 :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최규식/민주당 의원 : 없는 걸 있다고 해서 사과한 것이죠?]
[조현오/경찰청장 후보자 : 우리 경찰 부대 지휘요원들 상대로 한….]
[최규식/민주당 의원 : 말 돌리지 말고 없는 걸 있다고 한다는 것인지….]
조 후보자가 작심한 듯 회피성 답변으로 일관하자 한나라당 의원은 특검을 통해 밝히자고 주장했습니다.
[박대해/한나라당 의원 : 국회서 특검 결정하면 나와서 정확하게 발언하고 해명하고 협조할 용의가 있습니까?]
[조현오/경찰청장 후보자 :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조현오 후보자가 2년 전 모친상 때 받은 조의금 1억7천여 만 원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석현/민주당 의원 : 조의금 5만 원 이상씩 못 받게 되있습니다. 그러면 조 후보를 보고 문상객만 따로 3~4천 명이 된다는 것입니까?]
조 후보자는 과거 부산청 형사과장으로 가기 위해 인사청탁을 했고, 자녀 교육 문제로 위장전입을 했던 사실은 시인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내일 전체회의를 열고, 조현오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통과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청문회 과정에서 야당 뿐 아니라 일부 여당 의원들도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나섬에 따라 조 후보자의 거취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