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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못 이겨" 고물값 노리고 관창 3천개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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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방호스 끝에 끼워 물을 멀리 뿜어주는 '관창'이란 게 있습니다. 구리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고물값을 노리고 관창 3천 개를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새벽 0시쯤 충북 증평군의 한 아파트.

검은색 상하의에 모자를 눌러쓴 남자 2명이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엘리베이터에 올라탑니다.

2시간 뒤 아파트 2개동에서 소방용 관창 130개를 모두 훔쳐 유유히 사라집니다.

CCTV에 촬영된 피의자 33살 윤모 씨와 43살 민모 씨가 범행 20여일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결과 지난 5월부터 충주와 청주, 옥천, 음성 등을 돌며 22차례에 걸쳐 3천 3백여 개의 관창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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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식/괴산경찰서 강력2팀장 : 방범 CCTV를 그 지역의 범행 시간대를 전후로 해서 출입한 차량을 동영상으로 다운 받아서 철저하게 분석을 해서 용의차량을 추정하게 된 겁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관창을 사들인 장물업자 장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윤 씨 등이 멀쩡한 소방설비를 훔쳐 장 씨에게 넘기고 손에 쥔 돈은 피해액의 4분의 1인 1천 5백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한때 고물상을 하며 알게된 이들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민모 씨/피의자 : 동생한테 전화가 와서 내려올 때마다 만나서 그날 그렇게(관창을 훔치게) 된 겁니다.]

경찰은 주범인 윤 씨를 구속하는 한편 다른 지역에서도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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