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제주지역에서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을 보이는 열대야 발생 일수가 평균 29.5일을 기록해 열대지방이나 다름없는 무더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열대야 일수는 기상청이 지난 2009년 재설정한 열대야 기준을 토대로 산출한 2000년 이후의 통계 수치 중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제주지역의 열대야는 7월 16일 밤 서귀포에서부터 시작되어 이달 22일 현재까지 제주 31일, 서귀포 36일, 고산 29일, 성산 22일간 발생했다.
연속해 발생한 일수는 서귀포 26일(7.28∼8.22), 제주 24일(7.30∼8.19)로 지난 10년간 평균 열대야 일수인 17.6일을 훨씬 뛰어넘었다.
또 올 여름철(6.1∼8.19) 제주 지역의 평균기온은 24.4도로 평년(24.0도)보다 0.4도가 높았다.
8월의 평균 기온은 28.3도로 평년보다 1.6도 높았으며, 평균 최고기온과 최저기온도 31.2도와 26.1도를 기록해 평년보다 각각 1.6도, 2.1도가 더 올라갔다.
강수량은 장마전선과 태풍의 영향을 받아 610.9㎜로 평년(590.8㎜)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여름엔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고온다습한 남서기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며 "고온다습한 대기와 한낮의 복사 가열에 의해 올 여름철 기온이 특히 높았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9월과 10월에도 기온과 강수량이 평년보다 높겠으며, 일시적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