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의주 일대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이는 지난 8월 19일부터 사흘간 압록강 하류 지역에 6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물이 범람하는 바람에 벌어진 사태라고 했다.
북한 당국은 이례적으로 이같은 신의주 일대의 대홍수를 즉각 보도했고 우리의 언론 역시도 이 뉴스를 헤드라인으로 뽑아 방송했다.
신의주와 중국 단동 사이의 압록강 중간엔 '위화도'라는 섬이 있다고 했다. 다 아는 바와 같이 여긴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회군을 한 곳이다.
또한 신의주는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의 우국열사들이 이곳을 통해 중국을 무시로 드나들었고, 아울러 강력한 항일투쟁을 벌이기까지 한 곳으로 알고 있다.
더불어 1945년 11월 23일에 신의주에서 일어난 학생들의 반소, 반공의거(反蘇反共義擧)인 '신의주 학생의거'는 1919년의 3·1운동 그리고 1926년의 6·10만세사건에 이어 1929년의 광주학생운동 등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각설하고 이같은 신의주의 사상 최악의 물난리로 말미암아 가뜩이나 어려운 처지의 북한으로선 정말이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지 싶다.
그러하기에 서둘러 뉴스를 내보냈다는 건 구조의 메시지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주지하듯 현재 남북관계는 한랭전선이 임진강을 가로막고 있다.
그렇지만 북한은 여전히 우리 동포의 개념 아니던가. 그래서 말인데 어려우면 남도 도와주는데 우리 동포인 북한주민을, 그것도 홍수로 인해 사면초가에 빠진 신의주 일대의 주민들을 돕는데 인색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정치와 이념 따위는 나중으로 치고 당장이 급한 신의주 홍수 이재민들에게 우리 정부와 각계각층의 온정이 답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건 비단 선거 때만 쓰는 건 아니지 않는가!
홍경석 SBS U포터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송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