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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세미나서 '국영수 편중' 우려 빗발

"사교육 주범 비중 높였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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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의 세미나에서는 수능시험 개편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사회·과학탐구 선택과목 수를 줄이고 제2외국어·한문을 수능에서 배제할 경우 학교에서 국어·영어·수학 편중 현상이 더 심해지고 사교육 확대라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전국지리교사모임 대표 박대광 교사는 "사교육 주범은 사탐이나 제2외국어가 아니라 국영수인데 개편안은 오히려 국영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성신여대 독어독문과 김한란 교수는 "외국어는 초교 2학년부터 배우는 게 세계적 추세인데 세계화를 외치면서 대학부터 제2외국어를 배우라면 어떻게 외국인을 상대로 경쟁하겠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수준별 시험을 도입해 A형과 B형으로 난이도를 차별화하는 방안은 학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 대동고 김재원 교사는 "수준별 수능시험이 실시되면 중하위권의 학력저하가 두드러져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다. 대학은 결국 수능 이외의 다른 전형요소에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능 횟수를 두 차례로 늘리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었지만, 1차와 2차 시험 간격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민대 교육학과 이기종 교수는 "수능 2회 실시는 바람직하지만 간격을 2∼3일 정도로 조정해야 한다. 보름은 심리측정적 관점에서 얼마든지 복습하고 점수를 바꿀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수능체제개편안 연구진에 교과교육 전문가가 한 명도 포함돼 있지 않다며 개편안이 교육과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수능개편 분과위원장인 서울대 백순근 교수는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르면 사탐, 과탐도 필수 이수단위가 10단위로 돼 있어 기본적으로 어떤 학교에 다니든 (두 과목에 해당하는) 기본 10단위만 배우고 응시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 제약조건이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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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교수는 "과목당 형평성과 내용, 출제범위 등의 문제는 개정교육과정 각론이 정해지면 추후 연구와 조정이 필요하다"며 "오늘 제시된 의견을 최종결과물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세미나 참가자 일부는 패널 발표 도중 '수능체제 개편안 결사반대', '기형적 수능개편 웬말이냐'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보였고 연구진 답변 도중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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