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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국서 전투기 추락 사실 인정

북한 당국자 "중국과 사고 수습 논의…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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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19일 랴오닝(遼寧)성 푸순(撫順)현 라구(拉古)에서 추락한 북한 전투기에 대해 완곡하게나마 존재를 인정했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의 한 당국자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국과 전투기 잔해 처리나 사고 수습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잘 되지 않겠느냐"고 밝혀 사실상 북한 국적 전투기가 중국에서 추락한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 관련 사고와 관련해 북한 당국이 에두른 표현을 사용했지만 즉각적으로 사실을 확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미 중국의 인터넷을 통해 북한 국적 마크가 있는 추락 전투기의 사진이 공개됐고 중국 관영 매체들도 중국 당국을 인용, 추락 전투기가 북한 국적이라는 사실을 보도한 만큼 더는 감출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또 하루 전인 지난 18일 선양의 북한총영사관 관계자가 사고 현장을 방문, 중국측과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한 사실도 확인했다.

그는 "(선양 북한)총영사관에서 어제 오후 사고 현장을 방문해 둘러봤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사고 현장을 방문한 인사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언급을 피했다. 19일 새벽 반출된 추락 전투기의 행방에 대해서도 역시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과 북한은 지난 18일부터 사고 수습과 전투기 잔해의 처리에 대해 본격적인 협의에 나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오후 중국 당국을 인용, "중국 당국이 북측과 전투기 처리 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일본 교도 통신도 이날 최병관 주중 북한대사가 중국 외교부를 방문해 기체 회수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 외교부의 차관보급 간부가 이날 선양에 도착하고 주선양 북한총영사관 관계자와 중국의 선양군구(軍區) 사령관도 이날 오후 늦게 사고 현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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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 외교가에서는 중국 당국이 사고 현장에서 반출한 추락 전투기를 즉각 북한으로 돌려보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으로 돌려보내기는 하겠지만 당분간 사고 전투기를 상대로 중국으로 넘어온 경위나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17일 오후 이 전투기가 추락한 지 15분 만에 중국의 무장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 시신을 수습했으며 조종사는 30대 초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공망 시스템이 이 전투기가 추락하기 전부터 행방을 좇고 있었다는 얘기다.

추락 당시 비행기 꼬리에 장착된 낙하산이 펼쳐진 덕에 비행기 잔해가 비교적 온전한 형체를 갖출 수 있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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