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검찰과 경찰이 압수한 불법 사행성 게임기 부품을 몰래 빼돌려 팔던 일당이 적발됐는데, 다름 아닌 압수물 처리 업체 직원들이었습니다.
흔히 얘기로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인데, 박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법 사행성 게임기가 가득 쌓여 있는 경기도의 한 압수물 보관 창고입니다.
범죄 압수물을 위탁관리하는 한국환경공단의 하청업체 직원들이 게임기와 컴퓨터에서 하드디스크나 메모리 등 부품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회수된 부품은 공매과정을 거쳐 국고로 환수됩니다.
전 처리업체 팀장 40살 홍 모 씨 등 3명은 분류작업을 거친 부품들을 몰래 빼돌렸습니다.
이들은 1천 제곱미터가 넘는 넓은 압수물 창고에 관리자가 한 두 명 밖에 없다는 점을 노려 컴퓨터 부품을 대량으로 훔쳤습니다.
이들이 지난 2008년부터 지난 5월까지 훔친 컴퓨터 부품이 5천 1백여 개.
시가 1억 1천만 원 어치입니다.
[홍 모 씨/피의자 : 작업 중에 작업복에 (부품을 넣어서) 가지고 나왔습니다. CCTV가 없는 곳에서 가지고 나왔습니다. 또 부품을 바꿔치기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빼돌린 부품을 용산전자상가 등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압수물 관리를 맡은 한국환경공단 측은 직원입회도 없이 이들에게 창고열쇠를 건넸고 분류작업을 감독해야 할 지침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권제/한국환경공단 압수물사업소 소장 : 초기에는 인력난으로 어려움이 있어서 한 사람이 관리를 하는데 좀 힘든 점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홍 씨를 구속하고 훔친 부품을 처분해 준 혐의로 42살 장 모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