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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1명이 남자 4명과 결혼…'별일 아니네' 논란 격화

사우디, '일처다부' 코미디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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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회적 편견들을 풍자한 텔레비전 코미디 시리즈를 놓고 종교적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8일 전했다.

문제의 코미디는 '타시 마 타시(Tash Ma Tash)'로 의역하면 '별일 아니네'가 된다. 이 시트콤은 매년 이슬람권의 성월(聖月)이자 단식월인 라마단에 방영된다. 방송 횟수가 17년으로 사우디에서는 가장 유명한 TV 코미디물이다.

논란은 이 시트콤이 최근 방영분에서 여성 1명이 남성 4명과 결혼하는 '일처다부제'를 소재로 다루면서 비롯됐다. 사우디 남자들이 종교적.법적으로 최대 4번까지 결혼할 수 있는 일부다처제를 비꼰 것이다.

여자 주인공은 첫번째 남편이 결혼한 지 5년이 지나자 외모에도 신경쓰지 않고 일에만 사로잡혀 있다는 이유로 재혼한다. 세번째 결혼은 모험삼아 친구와 하고, 네번째 결혼식은 사우디 남자들이 지겹다며 시리아인과 올린다.

다섯번째 결혼을 하기로 작정한 주인공이 4명의 남편 중 이혼할 사람을 제비뽑기로 결정하겠다고 하자 남편들은 질투의 늪 속으로 빠져든다.

이를 시청한 보수적인 이맘(이슬람 성직자)들은 예상했던 대로 적대적 수준까지 격분했고, 남성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성매매를 부추기는 것으로 매도했다.

성직자인 셰이크 사드 알-부라이크는 "이 프로그램이 하는 것은 우리를 해치는 것"이라며 "코미디라는 미명 아래 우리의 종교와 믿음을 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압둘라 사우디 국왕은 일부 사회적 통념을 개선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수세에 몰린 이맘들은 이 코미디 시리즈의 방송 금지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국왕이 선호하는 TV 프로그램 중 하나라는 얘기가 들린다.

지난주 방송분에서는 사우디 형제가 죽음을 앞둔 아버지의 요청에 따라 별세한 레바논계 어머니의 동생을 만나는 내용을 담았는데 이 역시 논란을 증폭시켰다.

외삼촌은 다름아닌 신부였고, 어머니의 친척들은 기독교인들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이슬람 교도인 두 형제가 외삼촌의 정직함과 아량에 존경심을 표하는 것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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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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