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기자, 군대가서 박수받다
사건기자 3년차에 박수받았던 적은…. 지금 딱 떠올려서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을 보니, 아마도(?) 없는가 봅니다.
당연히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 사고나 사건 현장이 대부분이다보니, 웃으시는 분들보다 눈물 흘리는 분들을 더 많이 뵙게 되니까요.
물론 때때로 봉사현장이라든지, 훈훈한 이야기들이 있는 곳도 많이 갑니다만, 제가 박수받을 일은 사실 별로 없지요.
서론이 길었지요? 폭염 속에서 훈련 받고 있는 신병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어릴 때는 '군인'하면 그냥 '아저씨' 같았는데, 생각해보니 제 남동생이 제대한 지 5년차니 저보다 한참은 동생뻘이네요.^^;;
오전부터 각개전투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일산 '백마부대'에 찾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아버지가 월남전에 참전했던 부대라 감회가 새로웠지요.
평균나이 스무 살에서 스물 두 살, 각개전투 훈련 중에는 마치 진짜 전쟁에서 싸우듯 진지한 모습이었던 장병들은 훈련이 끝나자 동료들끼리 서로 얼음물을 뿌려주면서 깔깔대며 웃는 스무살 청년으로 돌아왔습니다.
누나같은 손님에게, 큰 소리로 환호와 박수 선물도 주었습니다.^^ 제게는 사건기자가 된 이후 가장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은 날이 되었네요.
◆ 군인들의 불볕더위 피하기
취재하면서 군인들을 많이 만나봤지만, 직접 훈련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찜통더위 속에서 훈련받는 모습이 얼마나 안쓰럽던지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푹푹찌는 날에도 훈련은 계속됩니다. 날이 덥다고 훈련을 멈출 수는 없으니까요.
대신 땡볕에서 무더위를 피하면서 훈련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한 끝에 몇 가지 비책들이 나왔지요.
우선 기온이 일정 온도 이상 올라가면 훈련은 실내에서 이뤄집니아. (이건 부대별로 차이가 있다고 하네요.)
제가 찾았던 백마부대의 경우, 기상시간을 2시간 앞당겨 아침 7시부터 훈련을 합니다. 평소 50분 훈련-10분 휴식도, 훈련시간을 10분 줄여 40분 훈련-10분 휴식 체제로 운영을 하고요, 또, 뙤약볕이 내리쬐는 정오부터 2시까지는 훈련시간을 피해 낮잠시간을 갖거나, 실내훈련으로 대체하지요.
이렇게 장병들의 건강과 훈련 효율을 높이면서 오늘도, 그리고 지금도 훈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더위 취약계층 챙기는 '폭염구급대'
무더위가 시작되면, 가장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폭염구급대'인데요, 각 소방서마다 무더위 기간에 폭염구급대를 구성합니다.
폭염 구급대는 얼음조끼와 얼음 팩, 생리식염수, 정맥주사세트, 정제소금, 물, 스프레이 등을 갖춰 폭염으로 인한 열손상 응급환자를 처치할 수 있도록 대비를 합니다.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독거노인 등 취약지역에 대한 폭염 구급순찰을 실시하는데요, 매일 2-3가구씩 쪽방촌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물과 얼음팩 등을 제공하고 건강 상태를 체크합니다.
지난해 여름, 더위 때문에 쓰러지거나 다친 환자로 인한 구급활동 건수는 126건, 이 가운데 60세 이상 노년층이 47명으로 전체의 37.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폭염'은 무엇?
뉴스나 신문에서 폭염, 폭염 하는데, 폭염은 어느 정도 더운 상태를 말할까요?
- 폭염주의보 : 6월~9월에 일최고기온 33℃ 이상이고, 일최고열지수 32℃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 폭염경보 : 6월~9월에 일최고기온 35℃ 이상이고, 일최고열지수 41℃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 열지수 : 날씨에 따른 인간의 열적 스트레스를 기온과 습도의 함수로 표현한 식으로, 일최고열지수란 일중 열지수의 최고값을 의미
※ 폭염주의보 발령 시 - 119 구급대 1/2 폭염 구급 순찰
※ 폭염경보 발령 시 - 모든 119 구급대 폭염구급 순찰
※ 폭염취약지역 - 무의탁독거노인 거주지,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
노숙자 많은 지역, 공원 등 노인이 많은 장소, 공사장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