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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태 "내 정신상태는 다른 차원"…범행 부인

항소심서 "피해자 이 양 생김새 기억 못해"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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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성폭행·살해범인 김길태(33)가 항소심에서도 보통 사람과 다른 차원의 정신상태라고 주장하며 범행을 부인했다.

부산고법 제2형사부(김용빈 부장판사) 심리로 18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김 은 정신상태를 묻는 재판장의 물음에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은 "내가 정신병이 있다고 말한 적은 없으며 그것보다 다른 차원인데 말로 설명 못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피해자 이 모(13) 양을 만난 것과 생김새를 기억하지 못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도 김 은 "예"라고 말해 범행을 여전히 부인했다.

김 은 또 다른 성폭행 피해 여성에 대해서도 상해부분은 인정하지만, 감금이나 강간을 하지는 않았다며 1심 재판 때와 같은 주장을 폈다.

눈을 모두 덮을 정도의 장발에다 머리카락을 묶어 꽁지머리 차림으로 법정에 나타난 김 은 법관의 질문에 고분고분 답하고 정신병과 관련해서도 이전보다 길게 견해를 밝히는 등 사형선고 이후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김 에 대한 다음 공판은 정신감정의 필요성 등을 검토한 후 다음 달 15일 재개된다.

김 은 올해 2월 24일 오후 7시7분에서 25일 0시 사이에 부산 사상구 덕포동의 한 주택에 혼자 있던 여중생 이 모(13) 양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은 올해 초 길 가던 여성을 집으로 납치해 성폭행하고 도피 중에는 미용실에서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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