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진역에서 이태원 입구까지 1km 남짓한 거리, 이곳이 바로 '제2의 가로수길'로 불리는 '한남동 길'입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 학교와 관광객 대상 식당뿐이었던 한적한 거리였는데요.
최근 명품패션 업체를 비롯한 고급 브랜드 매장이 속속 들어서면서 새로운 명물거리로 등장했습니다.
[황상훈/수입차 전문매장 팀장 : 작년도 대비 40% 정도 고객이나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상권의 발달과 함께 구매 잠재력이 큰 고객들이 용산쪽으로 많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한남동 길의 가장 큰 매력은 강남과 강북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어서 서울 어디에서나 접근하기가 쉽다는 점입니다.
또한 기존의 가로수길에 비해서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것도 명품 매장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유이화/건축가 : 신사동 가로수길 선상에 있었는데 한남동 이태원지역은 이제 강남과 강북을 다 커버할 수 있고 세대도 20대에서 60대까지 두루 커버할 수 있는 지역적인 특성이 있어요.]
이 때문에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경기에도 불구하고 임대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권위용/공인중개사 : 패션업계가 많이 들어왔어요. 한 7~8개 업체가 들어오고 갤러리쪽이 들어오시고 작가분들이 많이 들어오고 건축 작가들은 이 뒷골목이나 앞 골목길을 아뜰리에나 까페로 만든다는 계획이 많구요.]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쉐프의 고급 레스토랑과 거대한 디저트 갤러리를 내세운 빵가게와 브런치 레스토랑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렇듯 이 거리는 세계 각국의 문화가 스며들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김미영/서울시 용산구 : 다른곳에 비해서 한적해서 좋고 매장 인테리어도 너무 예쁘고. 고급스럽고 특별한 기분이 들어서 자주 찾고 있습니다.]
[이왕진/P 유통 매니저 : 주변에 대사관과 외국인 학교가 많아서 외국인 손님과 트랜드에 민감한 20~30대 손님들이 주로 방문하고 있습니다.]
현직 작가가 운영하는 한 가게입니다.
온통 하얀 색깔로 단장한 이곳은 옷구경과 작품 감상은 물론 식사도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인데요.
이처럼 전시와 소비공간을 겸한 복합문화공간이 많다는 것도 이 거리의 특징입니다.
[최소연/예술 디렉터 : 한남동도 다른 동네들 못지않게 다양한 문화적인 자원을 잠재적으로 갖고 있는 곳입니다. 그런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새로운 예술언어로 소개하고자 한남동에 오게 되었고요.]
'제2의 가로수길'로 떠오른 한남동길!
패션과 명품, 예술과 상업성을 한데 아우르는 개성넘치는 거리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