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보험 업계 1위는 삼성생명은 최근 그룹 내 계열사인 삼성카드와 보험료 카드 결제를 순수 보장성 상품으로 만 제한한다는 내용의 구두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업계 3위인 교보생명도 최근 소비자들에게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보험료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냈습니다.
생보사들이 갑자기 카드결제를 줄이겠다는 이유는 카드 수수료율 때문입니다.
[이인호/생명보험협회 팀장 : 보험료의 50%만 신용카드 납으로 전환될 경우 생명보험업계 연간 1조 원의 수수료 지출이 발생하게 되고 이에 따라서 보험료 인상을 가져오는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실제로 카드사가 보험사에 부과하는 수수료율은 2.7~3.4% 수준.
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주유소나 골프장이 1.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도 훌쩍 넘습니다.
수수료율을 낮춰주지 않으면 그 비용 만큼 보험료가 높아지게 되니 고객을 위해서라도 카드결제를 줄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생보업계의 입장입니다.
반면 카드사의 입장은 다릅니다.
소비자들은 보험이라는 상품을 구매한 것이기 때문에 납입 방식을 소비자의 선택 권한에 맡겨야 한다고 것입니다.
[김인성/여신금융협회 실장 : 일부 생명 보험사들의 카드 결제 비중이 4%대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보험료의 카드결제 비율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카드 수수료는 낮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보험료를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들의 비중이 높지 않으니 수수료율을 내릴 수 없다는 게 카드업계의 주장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금융당국도 소비자 불이익을 예방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강한구/금융감독원 보험영업감독 팀장 : 보험회사는 계약자에게 변경되는 제도의 내용을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도록 했고요. 두 번째는 기존 계약자에게 기존처럼 신용카드 및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납부 할 수 있도록.]
'소비자를 위해서'란 이유로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에만 바쁜 카드사와 보험사.
이들의 이권다툼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입니다.